지난 2020년 안전사고로 진료받은 9세 이하 어린이는 32만4000명으로 줄었다.반면 틱 장애의 하나인 '투렛증후군'으로 치료받은 어린이는 매년 5.9%씩 늘어나면서 2388명을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9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와 투렛증후군 진료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지난 2020년 안전사고로 진료받은 어린이는 32만4000명이었다. 2016년 42만7000명에서 10만2000명(15.2%) 줄었다.
만성적으로 틱 장애를 보이는 신경성 질환인 투렛증후군의 진료 인원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 장애는 자신의 의지로 제어하기 힘든 반복적인 동작, 소리를 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어린이 투렛증후군 진료 인원은 2016년 1897명에서 2020년 2388명으로 총 25.9% 증가했다. 연평균 5.9%씩 증가한 셈이다. 2020년에는 직전해 대비 12.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아 환자 1842명(77.1%), 여아 환자가 546명(22.9%)다.
투렛증후군은 유전적 요인이 큰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재은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투렛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아의 직계 가족에서의 틱의 유병율은 2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53~56%, 이란성 쌍둥이에서는 8% 정도의 일치율을 보인다"며 "하지만 이밖에 임신 및 주산기적 문제, 자가 면역 기전을 비롯한 면역학적 요인, 스트레스, 호르몬의 이상 등의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이 있고, 이에 더해 뇌의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의 기능 이상이 투렛증후군과 관련됐다는 주장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렛증후군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운동성 틱과 함께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음성 틱이 나타나는 경우 진단한다. 틱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되는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 증상을 의미한다.
운동 틱은 몸의 모든 수의 근육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 보통 처음에는 눈을 깜박임, 코 씰룩임, 얼굴 찡그림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며 얼굴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된다.
이후에는 점차 목, 어깨, 팔, 몸통, 등, 다리 등으로 점차 아래쪽으로 증상이 진행해나가면서 고개를 갑자기 젖히기, 어깨 들썩임, 배 근육에 갑자기 힘주기, 다리 차기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에 더해 기침 소리, 코를 킁킁 거리는 소리, 목을 긁는 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욕설, 외설 증 등의 음성틱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