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하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먹는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임상 2상을 2a상, 2b상으로 나누지 않고 통합해 진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내달에는 CP-COV03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CP-COV03의 긴급사용 승인이 가능하도록 임상 2상 참여 환자수를 늘려 2a상과 2b상을 통합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가 현재 대유행 중인 오미크론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최근 실험결과에 따라 관계기관과 이 같은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임상 2상 계획은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진행한 실험에서 숙주지향 항바이러스제인 CP-COV03는 오미크론에 대해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유효약물농도(IC100)가 0.65μM(마이크로몰) 미만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IC50값인 1.75μM의 약 1/3 수준인 것이다.
이 같은 실험결과는 CP-COV03가 오미크론 변이에는 코로나19보다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임상 2상 실험군에서 5일간 복용뿐 아니라 3일간 복용 결과도 확인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인 진근우 박사는 “국립보건연구원 실험결과에서 CP-COV03는 코로나19 원바이러스를 50% 억제하는 농도의 1/3수준에서도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100% 억제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는 CP-COV03가 오미크론 변이에는 바이러스 증식을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