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강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4일 향후 거리두기 조정은 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추가적인 강화 없이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체계 붕괴 및 사망자 급증 등의 위기상황이 예상되는 경우 사적모임, 영업시간 제한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사상 최다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부가 사적모임을 최대 6인으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6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지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지금은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이어 “오미크론의 기동성에 맞서 재택치료 체계도 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주부터 ‘자기기입식 역학조사’가 도입된다. 앞으로는 스스로 감염 위험을 파악해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의료 대응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우려하고 있다.
3일부터 시작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과 관련해서는 “어제까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2300여곳의 동네 병·의원이 참여 신청을 했고 600여곳이 이미 진료를 시작했다”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7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김 총리는 밝혔다.
신규확진자 수는 전날 0시 기준 2만290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날 오후 9시까지 2만234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미뤄 이날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또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이 16.1%를 기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최근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