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만4518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7만7497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350명, 사망자는 3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6654명(치명률 0.86%)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적인 더블링(doubling)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6601명 이래 6일만에 두 배가 된 것이다.급격한 확산세에 확진자 정점 기준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발 감염 확산으로 설 연휴 이후 내달 일일 신규 확진자가 4~5만명 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 등 전문가들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우려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의료 서비스 포화는 물론 방역 위기까지 겹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설 연휴 시작을 사흘 앞둔 이날“오미크론 대응 진단 검사 체계를 다음달 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PCR(유전자 증폭) 검사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위주로 시행하고 이 외 일반 국민은 선별진료소, 호흡기클리닉병원과 각 가정 등에서 신속항원검사(RAT)부터 거치고 ‘양성’이 나오면 PCR을 받는 방식이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보건소와 대형 병원 등 전국 선별진료소 256곳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언제, 얼마나 많은 동네 의원이 참여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동네 진료가 이뤄질 것인지 구체적 내용은 여전히 제시하지 못했다. 오미크론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진료 지침도 정부는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 10만여 동네의원은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