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만3012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6만2983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385명, 사망자는 3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6620명(치명률 0.87%)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3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본격화했다"며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동네 병원·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 29일부터 이런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안일한 대처는 금물이지만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도 없다"며 "정부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를 도입하는 등 오미크론에 미리 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2월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코로나 진찰·검사·치료가 함께 이뤄지면 우리는 오미크론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건소도 확진자 선별·관리 업무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 특히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방역당국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부터 하도록 진단검사 방식을 바꿀 예정이다. 일단 전면 시행에 앞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화 지역에서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