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래 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김병식) 정형외과 교수가 후두신경통 등 각종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제1-2경추 수술의 새로운 테크닉을 발표했다.
이형래 교수는 ‘Feasibility of lateral mass screw insertion in patients with the risky triad of C1: evaluation of the over-the-arch technique(제1경추 외측괴 나사못 삽입의 위험 3주징을 가진 환자에서 후면아치 위쪽을 삽입점으로 이용한 테크닉의 결과)’ 연구로 제1경추에 나사못을 삽입하기 어려운 경우, 제1경추 외측괴 상방에 나사못을 직접 삽입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소개했다. 이 수술법은 영국의 저명 신문인 ‘The Spinal News International’에 보도되며 주목받았다.
이 수술법은 통상적인 제1경추 나사못 삽입 지점(후방 아치)보다 위쪽(외측괴 상방)에 나사못을 삽입해 수술 후 후두신경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후방 아치의 두께가 3.5mm 이하인 경우 △제1경추 외측괴 하방의 두께가 3.5mm 이하인 경우 △하방으로 경사진 후방 아치인 경우를 제1경추 나사못 삽입술의 위험요소 3가지(Risky triad of C1)로 규명하고,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환자에서 척추동맥 손상, 후두신경통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후 후두신경통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
이형래 교수는 “그동안 제1경추에 나사못을 삽입하기 어려운 경우엔 수술 범위를 확장할 수밖에 없어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처럼 후방 아치의 위쪽인 외측괴 상방에 제1경추 나사못을 삽입할 수 있다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그동안 제1경추에 나사못을 삽입하기 어려운 경우엔 두경부부터 경추까지 유합 범위를 확장하는 ‘후두경부 유합술’이 이용됐다. 하지만 수술 후 환자의 목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전방 주시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했다.
제1-2경추는 뼈가 아주 작고 주변에 척추동맥, 척수, 경동맥 등 주요 신경이 밀접해 있어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수술 부위다. 제1-2경추가 불안정하면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돼 보행장애를 일으키거나 미세한 동작이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전신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이번 연구논문은 척추 분야 권위 저널인 Journal of Neurosurgery: Spine(IF 3.602)에 2021년 11월 게재됐다(교신저자: 서울아산병원 이동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