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게 대장암은 멀게만 느껴진다. 특히 대장암은 고령자에게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20대 대장암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암 치료 센터 'Colon Cancer Coalition'은 50년대생인 부모 세대보다 90년대생인 자녀 세대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배, 직장암 위험이 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주변에서 대장내시경검사 중 용종을 떼어냈다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대장용종은 내시경검사를 하다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병변으로 대장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장 안쪽으로 돌출한 상태다. 크게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종양성 용종(선종성 용종·유암종·악성용종)과 암이 될 가능성이 낮은 비선종성 용종으로 구분된다.
선종성 용종은 초기에는 양성종양의 형태다. 시간이 지나면 일부가 점차 악성화되는 세포가 늘어나면서 악성종양, 즉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미리 제거해야 한다. 2~3㎜의 작은 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7~9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용종 상태에선 증상이 없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게 대부분이다. 육안으로는 선종성 용종과 비선종성 용종을 구분하기가 어려워 발견 즉시 떼어내는 게 일반적이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가장 흔히 발견되는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장 안쪽으로 돌출한 상태를 말한다. 대장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선종성 용종·유암종·악성용종)은 대장내시경절제술이나 수술을 통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성인 3명 중 1명이 대장용종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종의 50% 정도는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으로 크기와 상관없이 제거해야 한다.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용종을 발견하고 절제를 했는데 나중에 다시 용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대장용종이 한번 생긴 사람이 재발할 확률은 30~60% 수준이다.대장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대장용종을 제거했는데도 다시 생기는 이유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용종 재발은 처음 발견한 용종의 크기 및 갯수가 가장 큰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이 밖에 △나이 △성별 △음주 △흡연 △비만 △운동 여부 등이 대장용종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한 연구소에서 대장용종 재발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용종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3개 이상의 선종이 발생한 경우 재발률이 57%에 달했다. 1cm 미만의 선종이 2개 이하일 경우 재발률은 46%로 떨어졌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용종이 발견된 사람 중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이밖에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운동하는 사람보다 9.24배,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5.22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35배 용종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관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용종의 재발 원인은 앞선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된 용종의 크기·개수와 나이, 성별, 음주, 흡연, 비만, 운동 여부 등의 생활습관이 용종 재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와 함께 절주, 금연, 규칙적 운동, 저지방 고섬유 식이 등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대장용종 재발률을 낮추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대장암 예방 및 대장용종 재발 방지를 위해 △하루 전체 열량 중 지방질 섭취에 의한 열량을 30% 이하로 줄이기 △일일 섬유소 섭취량을 30g까지 높이기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을 매일 섭취하기 △비만을 피하기 △절주와 금연과 함께 적어도 하루 800mg 이상의 칼슘을 섭취하기 등을 권장했다.
이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용종을 절제할 당시 대장용종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했다면 재발 가능성이 있다. 대장용종을 제거했더라도 암이 점막 아래 층 깊은 곳까지 침범했거나, 암 주위 림프관이나 혈관에 암 세포가 있을 때도 대장용종이 재발할 수 있다.
한 해외연구에 따르면 대장용종을 제거한 뒤 시간이 흘러 대장암이 발견돼 대장절제수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약 16%에서 대장용종 제거 후 대장암 주위 림프절에서 암 전이가 발견됐다. 약 32% 환자는 대장에 여전히 종양이 남아 있었다.
용종을 떼어낸 사람은 보통 1~5년 후에 재검사를 해보길 권한다. 특히 선종성 용종이 있었던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높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선종성 용종 크기가 클수록, 조직검사에서 융모 형태의 세포가 많을수록, 세포의 분화가 나쁠수록 암으로 진행되는 기간이 짧아진다. 용종이 아주 크거나 이형증이 있으면 완전히 절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2~3개월 뒤 재검사를 하기도 한다.
한편, 이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용종을 절제할 당시 대장용종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대장용종을 제거했더라도 암이 점막 아래 층 깊은 곳까지 침범했거나, 암 주위 림프관이나 혈관에 암 세포가 있을 때도 대장용종이 재발할 수 있다.
실제 중앙대병원에서는 대장용종을 제거했는데도 나중에 대장암으로 진단, 대장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약 16%의 환자가 대장용종 제거 후 대장암 주위 림프절에서 암 전이가 발견됐다. 또한 약 32% 환자는 대장에 여전히 종양이 남아있었다.
박병관 교수는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떼어냈더라도 혹의 뿌리가 상대적으로 깊거나, 떼어낸 부분에 암 조직이 여전히 남아있거나, 암 조직 유무가 불분명하면 대장암 조직 근처의 림프절에 암이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장용종이 계속 재발하면 해당 부위 대장을 수술로 절제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