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는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본 에자이의 다중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인 ‘렌비마캡슐’(Lenvima 성분명 렌바티닙 Lenvatinib)과의 병용요법으로 진행성 신세포암 1차 치료제 및 3상 임상시험 기반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제로 지난해 12월 22일 적응증을 허가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김성필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이번 허가는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의 우수한 임상적 프로파일을 입증하는 결과로 기존에 치료 받은 적 없는 신세포암 환자와 치료 옵션이 적었던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동시에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LEAP(LEnvatinib And Pembrolizumab)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도 암 환자들의 미충족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렌비마와 병용요법으로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새롭게 허가됐다. 신세포암 치료에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23.9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을 기록했다.
이번 허가는 3상 임상인 CLEAR 연구(KEYNOTE-581/Study 307)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CLEAR 연구를 통해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기존 치료법인 수니티닙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및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연구에 따르면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수니티닙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1% 낮췄다. 사망 위험만 따지면 34% 감소했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71%, 수니티닙군은 36%를 기록했다.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는 각각 16%와 4%,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는 각각 55%, 32%로 나타났다. 임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관찰된 이상 반응은 설사와 고혈압이었다.
2020년 5월 2상 임상(KEYNTOE-146/Study 111)을 기반으로 렌비마 병용요법으로 국내 승인되었던 키트루다의 자궁내막암 적응증은 3상 임상인 ‘KEYNOTE-775/Study 309’ 기반으로 더욱 확고해졌다. 이 임상은 이전의 전신요법 이후 질병 진행이 확인된 진행성 자궁내막암을 대상으로 50년 만에 성공한 3상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키트루다의 자궁내막암 관련 국내 허가사항은 이전의 전신요법 이후 진행이 확인되고 수술 및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이 없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로서 렌비마와 병용요법이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화학요법(독소루비신 또는 파클리탁셀) 대비 사망 위험을 32%,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40% 감소시켜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
또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7.4개월, 화학요법은 12개월로 산출됐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6.6개월, 3.8개월로 나타났다. 데이터는 MSI-H 또는 dMMR이 없는 69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됐다.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키트루다와 렌비마를 병용 투여한 환자 50%에서 발생했으며 고혈압(4.4%), 요로감염(3.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