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이후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여드름은 그 후유증으로 색소침착과 다양한 흉터를 남기곤 한다. 여드름 흉터는 높은 유병률과 미용적 문제로 인한 치료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드름 치료와 달리 레이저, 필링 등의 비교적 침습적인 치료가 주를 이루었으며, 국소도포제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한혜성 전공의가 여드름 흉터 도포 치료제 ‘DA-5520겔’의 효능·안정성을 평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만 10세 이상 55세 이하 여드름 흉터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레이저 및 DA-5520겔 병행치료(Test1) △레이저 단독치료(Control1) △여드름 압출 및 DA-5520겔 병행치료(Test2) △여드름 압출 단독치료(Control2) 등 총 4그룹으로 나눠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 12주 뒤 임상사진 촬영과 여드름 흉터에 대한 평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DA-5520겔’ 병행치료 그룹이 단독치료 그룹보다 여드름 흉터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DA-5520겔의 여드름 흉터 환자에서 효능·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소 도포 치료는 기존 여드름 흉터치료 기법인 레이저나 미세바늘치료(micro-needling)와 달리 환자들이 비교적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본 연구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