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김덕우, 유희진 성형외과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생체내 종양형성능(in vivo tumorigenic potential)을 가진 혈관육종(cutaneous angiosarcoma) 세포주(cell line)를 확립했다. 이 세포주는 계대배양이 가능하며 비교적 균질한 유전형이나 표현형 특성을 가지므로 질병의 특성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관육종은 드문 연부조직 육종이다. 국소 재발과 전이가 흔해 예후가 나쁘지만 생물학적인 특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표준치료법도 확립돼 있지 않다. 발병률이 낮아 대규모 임상연구나 실험실적인 연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혈관육종 세포주는 세 가지(ISO-HAS, AS-M, HAMOM) 정도 알려져 있으나 생체내에서 종양형성능이 없거나 미약해 연구자들이 이 세포주들을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고려대 연구진은 ‘KU-CAS3’와 ‘KU-CAS5’ 두 가지 혈관육종 세포주를 새롭게 확립했다. 연구팀은 이들 세포주의 혈관내피특성과 종양형성능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혈관육종의 특성이나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에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Head & Neck: Journal of the Sciences and Specialties of the Head and Neck’(Impact factor: 3.147) 2022년 1월호에 게재됐고, 논문이 온라인으로 선 공개된 당일부터 전 세계 혈관육종 연구팀에서 세포주 분양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