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해외유입 관리 강화 조치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강화 조치 연장에 따라, 현행 강화조치의 적용은 2022년 1월 7일부터 2월 3일까지 4주간이다.중대본은 "지속적인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추세,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국내·외 위험도 분석 결과와 설 연휴로 인한 급격한 해외유입 증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연장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해외유입관리 강화책이 4주 연장됨에 따라 내년 2월 3일까지 남아공 등 11개국은 입국이 제한되고, 에티오피아 발 항공편은 운항 중단, 예방접종자 격리는 유지한다.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모잠비크, 레소토, 말라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등 11개국 입국제한과 에티오피아발(發) 항공편 운항 중단, 예방접종자 격리 유지 등 현행 강화조치의 적용을 내년 1월 7일부터 2월 3일까지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445명 중 미국, 영국, 남아공 등 해외유입 사례는 181명이며 이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40.6% 수준이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사례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은 78%까지 증가, 해외유입관리 강화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위험도평가 결과 중증도는 델타 대비 낮은 것으로 보고되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가능성, 제한적인 백신효과 등으로 종합적인 위험도는 델타 대비 낮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방대본은 현행조치의 연장 외에도 해외유입 사전 차단 강화를 위해,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적용 기준을 기존 음성확인서 발급일에서 검사일로 강화해 시행한다.
방대본은 이번 조치로 PCR 검사 시점에서 음성확인서 발급까지 통상 24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 더욱 최신화된 입국자들의 확진 여부를 확인해 입국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강화조치는 입국자의 불편과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조치 연장일(1월 7일)부터 7일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1월 13일부터 지속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