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전 보건복지부 2차관이 새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확정됐다. 국회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0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강 전 차관을 건보공단 새 이사장으로 낙점했다. 강 전 차관은 오는 29일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취임한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을 시작한 강 전 차관은 복지부 첫 보건차관(2차관)을 지냈다.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로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노조는 복지부 출신 퇴직 관료의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며 차기 이사장 인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공단노조 관계자는 "강 전 차관 임명이 강행되면 공단의 독립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듣고, 그에 따라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건보공단 임원추천위는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강 전 차관 등 3명을 새 이사장 후보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했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새 이사장을 임명한다.
오는 28일 퇴임하는 김용익 현 이사장은 2017년 12월 임명된 후 2000년 공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됐다.
김 이사장은 치료에 필요한 의학적 비급여를 급여화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이는 '문재인 케어'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