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s, LCB)는 중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LCB14(HER2-ADC)를 영국 뉴캐슬의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익수다는 LCB14의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기마일스톤으로 5000만달러(약 593억원), 개발, 인허가, 발매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달러 및 별도의 순매출 대비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성공적인 중국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레고켐바이오도 초기 임상비용의 일부를 부담해 익수다와 공동으로 미국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 진행 중 제3자에게 기술이전이 될 경우 익수다가 수령하는 선급금 및 모든 마일스톤에 대해서는 정해진 비율대로 레고켐에 추가적인 수익배분(Revenue Sharing)이 이뤄지는 조건도 계약에 포함됐다.
익수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ADC의약품인 '캐싸일라주'(Kadcyla, HER2-ADC)의 전임상과 초기 임상을 주도한 로버트 러츠(Robert Lutz) 최고과학책임자(CSO)를 포함, 글로벌 최고 수준의 ADC 개발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익수다는 이번 인수를 통해 IKS014로 명명될 LCB14가 2022년 3분기 중에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B14는 레고켐이 중국 포선파마(Fosun Pharma)에게 중화권 라이선스를 부여한 신약후보다. 중국내 개발코드명은 FS-1502로 지정됐으며 현재 중국에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자체 개발한 IKS03(Anti-CD19 ADC) 프로그램은 업계 최고의 CD-19 표적 ADC로 2022년 상반기 중에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브 심슨(Dave Simpson) 익수다 CEO는 “이번 계약은 차별화된 ADC 개발을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고자 하는 익수다의 의지뿐 아니라 당사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개발 전문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치료제가 제한적인 암종에 집중해 파트너사 또는 우리가 개발한 세포독성항암제(톡신)과 ADC 플랫폼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가치 있는 치료제의 임상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락 레고켐바이오 개발책임자 부사장은 “익수다는 HER2-ADC 개발을 가장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미국 임상공동진행을 통해 최고 수준의 개발역량 및 노하우를 적극 수용해 자체 임상개발 역량강화 및 후속 ADC 프로그램들의 신속한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만 금년 5건을 포함 총 11건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계약금액은 총 5조원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