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 니르마트 렐비르·리토나비르)'의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달 10일 한국화이자에서 신청한 ‘사전검토’에 따라 해당 자료를 검토해 왔다.
식약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출된 임상, 품질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해 전문가 자문회의,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한 후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의 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 과정에서 사용하는 프로테아제라는 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유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험관(in vitro)에서 진행한 결과, 팍스로비드가 델타 변이 등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우려변이(VoC)종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의 복제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이자는 코로나 감염 5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투여하면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오미크론 변이의 핵심 단백질도 공격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제출된 임상, 품질 자료 등을 검토해 전문가 자문회의,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팍스로비드 물량은 7만명 분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