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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현 연세암병원 교수, 갑상선 최소침습 新술기 개발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2-03 0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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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다빈치 SP 기반으로 갑상선 로봇수술 500례 달성 성과도

남기현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가 로봇수술 갑상선 최소침습 분야의 새로운 술기인 스타트(Single-port TransAxillary Robotic Thyroidectomy, START)를 개발했다. 새로 고안한 ‘2단계 견인법’을 다빈치 SP에 적용한 방식이다. 겨드랑이 주름에 작은 절개를 내 기존 최소침습 수술과 비교해 미용 효과가 높고 수술 후 빠른 회복이 특징이다. 


남기현 교수는 지난 11월 갑상선암 환자 A씨를 대상으로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2단계 견인법 시행 횟수 427례를 이뤘다. 동시에 기존 수술 포함 남교수가 시행한 갑상선 로봇수술이 500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12월 다빈치 SP를 이용한 첫 로봇수술 후 약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한 명의 의사가 다빈치 SP를 기반으로 갑상선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한 사례는 세계 최초다.


갑상선 로봇수술의 경우 갑상선 부위를 직접 절개하는 것이 아닌 겨드랑이 근처를 통해 우회하기에 더욱 미세한 수술이 요구된다. 로봇수술로 수술 부위를 약 15배 확대해 3D화면으로 볼 수 있으며, 5~8mm 정도 굵기의 로봇 손을 체내에서 다각도로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어 특히 갑상선에서 로봇수술은 효과가 탁월하다.

겨드랑이를 절개해 갑상선암 수술을 진행하는 2단계 견인법 모습.(연세암병원 제공)


겨드랑이를 통한 갑상선 수술을 ‘액와(腋窩) 접근 갑상선 절제술’이라 한다. 갑상선이 위치한 목에 흉터를 내지 않기 위해 실시한다. 액와 절개 시, 겨드랑이부터 갑상선까지 로봇 팔이 들어갈 ‘통로’를 만드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다빈치 SP 도입 전에는 통로를 내기 위한 절개 부위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제각기 따로 움직이는 구형 다빈치 모델의 팔 4개를 삽입하기 위한 통로를 내는 작업을 의사의 육안에 의존해 진행했기에 절개 부위를 늘려 시야를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2018년, 로봇 팔 4개를 하나의 포트로 묶은 다빈치 SP(Single Port)가 도입됐다. 남 교수는 이 싱글 포트를 활용해 겨드랑이에서 갑상선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만들기 위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2단계 견인법을 개발해 의사와 로봇 팔이 단계별로 통로를 만들었고, 그 결과 절개 부위를 기존 5~6cm에서 3.5cm로 줄였다.


또 절개 부위를 겨드랑이에 있는 자연 주름에 내면서 미용 효과도 높였다. 기존에는 절개 길이가 5~6cm정도 됐기에,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를 절개했다. 그러나 다빈치 SP를 활용한 2단계 견인법을 통해 절개 길이를 줄여 겨드랑이 자연 주름을 따라 절개할 수 있게 됐다. 


남기현 교수는 “싱글 포트를 활용해 절개 부위를 줄이는 술기 개발로 미용 효과와 회복 속도를 모두 높일 수 있었다”며 “미용과 회복이 모두 중요한 갑상선암 환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더 효과적인 술기 개발과 안전한 로봇수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술기의 효과는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IF 4.584)에 게재됐다.

2단계 견인법을 통해 자연 주름에 절개 수술 후 6개월 경과한 갑상선암 환자 사례.(연세암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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