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생명공학 창업 인큐베이터 기업인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후원하는 연구소로부터 시작된 제네레이트바이오메디신(Generate Biomedicines)이 18일(현지시각) 시리즈B에서 3억7000만달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제네레이트는 2018년에 공식 설립돼 지난 9월 시리즈A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자체 플랫폼을 바탕으로 항체, 펩타이드, 효소,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를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확보한 10건의 신약후보물질 중 7건이 단백질 기반 치료제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확보한 자금으로 2023년에 진행할 임상시험에 투입할 계획이다. 앞으로 몇 달 안에 2개의 새로운 시설을 개설하고 인원을 지금은 80명에서 6배 수준인 500명 선으로 늘릴 예정이다. 단백질 구조적 생산역량을 증강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주 앤도버(Andover)에 새로운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미 고용이 진행 중이다. 또 습식 랩과 컴퓨팅 인재로 가득 찰 새로운 연구공간이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 본사가 있는 캠브리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CEO인 마이크 낼리(Mike Nally)는 “단백질은 생명을 이루는 블록이며, 대다수의 생물학적 기능을 제어한다”며 “항체, 사이토카인, 펩티드뿐만 아니라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걸쳐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했으며 앞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단백질 의약품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레이트의 플랫폼은 ‘질병 불문’(disease-area agnostic)으로 광범위하지만 지금까지 초점이 맞춰진 핵심 영역은 종양학, 면역학, 전염병이라고 낼리는 말했다. 지난 9월 시리즈A에서 5000만달러로 출범할 당시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면역요법 컨소시엄(Coronavirus Immunotherapy Consortium)과 파트너십을 이뤄 항체와 펩타이드를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를 퇴치할 치료제 후보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낼리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계속하는지 공개를 거부했지만 우리가 연구 중인 코로나19 환경에서는 여전히 빛을 볼 기회를 갖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제네레이터의 공동 창립자이자 이사회 멤버이자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의 총괄 파트너인 저프리 본 말찬(Geoffrey von Maltzahn) 박사는 “미래에는 치료용 단백질이 발견되기보다는 생성될 것(will be generated, rather than discovered)”이라며 “존재할 수 있는 엄청난 수의 단백질을 고려할 때, 단백질 치료 발견에 대한 현재 접근 방식은 가능한 단백질의 아주 작은 부분집합만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플랫폼은 최적화된 기능으로 새로운, 항체, 펩타이드, 효소, 사이토카인 및 기타 발견할 수 없는 단백질 치료제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며 이는 단백질 치료제 분야에서 놀라운 도약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누바르 아페얀(Noubar Afeyan) 파이어니어링 공동 창립자 겸 회장은 “머신 러닝 및 컴퓨팅 성능의 도약은 새로운 약물 생성 시대를 열었다”며 “더 이상 약물 발견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 방식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네레이트는 잠재적으로 모든 질병 표적에 대해 컴퓨터로 설계된 바이오 치료제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환자를 위한 강력한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제네레이트 및 그 플랫폼 확장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피력했다.
낼리는 미국 머크(MSD)에서 18년 간 근무한 후 올 3월에 제네레이트 및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에 합류했다. 그는 MSD에서 몇 년 동안 백신사업부 사장을, 마지막 2년은 휴먼헬스 사업부(환자 및 의사 관계 소통 담당) 최고마케팅 책임자를 맡았다.
아울러 최고 전략 및 혁신 책임자를 맡고 있는 몰리 깁슨(Molly Gibson) 박사가 제네레이트의 공동 창업자로서 함께 하고 있다.
제네레이트의 시리즈B에는 아부다비 투자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Alaska Permanent Fund, Altitude Life Science Ventures, ARCH Venture Partners,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Morningside Ventures, T. Rowe Price 등의 펀드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