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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에센시아 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제 베스레미주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1-15 09:32:17
  • 수정 2023-07-27 03: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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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DA 승인 유일한 진성적혈구증가증 1차 치료제 ··· 임상서 완전혈액학적·분자유전학적 반응 효과 입증

대만계 제약기업인 파마에센시아(PharmaEssentia)는 ‘베스레미주’ (Besremi 성분명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 ropeginterferon alfa-2b-njft, 개발코드명 P1101)가 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제로 1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베스레미는 진성적혈구증가증의 질병 진행을 일으키는 골수 내 변이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3세대 모노-페길화 인터페론이다.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의 줄기세포 내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세포가 불필요하게 많이 만들어져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만성 희귀 혈액질환(혈액암)이다. 적혈구가 과도하게 생성돼 혈액 농도가 높아져 걸쭉해지고 혈류 속도가 둔화되고 혈전 생성 위험성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혈전증, 뇌졸중, 심장마비와 같은 심각한 증상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대부분 JAK2 V617F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되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골수섬유화증 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같은 악성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베스레미는 앞서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파마에센시아의 미국법인인 파마에센시아USA를 통해 이번 승인 신청이 진행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은 2019년 2월 증후성 비장종대(脾臟腫大)를 동반하지 않는 성인 진성 적혈구 증가증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제로 ‘베스레미’를 승인했다. 국내서는 지난 10월 14일 진성 적혈구 증가증 단독요법제로 허가받았다.


현존 진성 적혈구 증가증 치료법으로는 정맥 내부에 투여한 주사바늘을 통해 적혈구를 제거하는 정맥절개술과 적혈구 수치를 감소시키는 약물들이 있다. 베스레미는 이번 승인으로 이 질환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획득한 인터페론 약물이 됐다. 


서댄 버스타브섹(Srdan Verstovsek) 미국 MD앤더슨암센터 박사는 “베스레미의 FDA 승인으로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의 증상 조절 및 합병증 예방 목적의 치료에서 장기적 질병 진행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기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한 단계 발전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차세대 인터페론인 베스레미를 통해 의료진들이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들의 질환을 호전시켜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치료 목표를 상승시키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이번 FDA 승인은 베스레미의 1/2상, 3상 임상시험인 PEGINVERA와 PROUD/CONTINUATION-PV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베스레미는 PROUD/CONTINUATION 임상을 통해 지속적 혈액학적 반응 및 분자 유전학적 반응을 보였으며 JAK2 V617F 돌연변이 부담(allelic burden)도 5년 임상 결과 53% 환자에서 10% 미만으로 감소시켜 장기적 효과를 입증했다. 


PEGINVERA 임상에서는 7.5년 넘게 대부분의 환자에서 혈액학적 반응을 달성하고, 61%의 환자에서는 완전혈액학적 반응을 달성했다. 80%는 실험실 매개변수에만 기초한 혈액학적 반응을 보였다. 완전 혈액학적 반응이란 정맥절개술을 진행하지 않고도 적혈구의 양이 45% 이하로 감소하고, 백혈구 및 혈소판 수치가 정상을 나타내면서 비장(脾臟)이 정상적인 크기를 보이고 혈전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367명의 환자가 PROUD/CONTINUATION-PV 연구에 등록돼 이 중 257명의 환자가 로페그인터페론 투여군으로 무작위 치료에 배정됐으며 171명의 환자가 CONTINUATION-PV 시험군으로 이월됐다. 


PROUD-PV 그룹에서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군 환자의 21%가 정상 비장 크기로 돌아온데다가 완전 혈액학적 반응에 도달해 평가지표를 충족한 반면 표준요법(하이드록시우레아, 대표 브랜드 Siklos)을 받은 환자는 28%만이 이 지표를 만족시켰다. 


비장 크기 기준을 제외하고 이전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PROUD-PV 시험의 표준치료군은 46%,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 투여군은 43%가 완전한 혈액학적 반응을 보였다. CONTINUATION-PV 시험에 참여한 환자에서, 로페그인터페론 알파-2b를 투여받은 환자의 71%가 완전한 혈액학적 반응을 보인 반면 표준치료군은 58%였다. 


PROUD/CONTINUATION-PV 임상에서 환자의 40% 이상에서 발생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인플루엔자 유사 질환, 관절통, 피로, 소양증, 비인두염 및 근골격계 통증이었다. 4% 이상의 환자에서 나타난 심각한 이상반응으로는 요로감염, 일과성 허혈발작, 우울증이 포함됐다. 


1/2상에서 나타난 베스레미의 가장 흔한 약물이상반응으로는 백혈구감소증(19%), 혈소판감소증(19%). 관절통(13%), 피로(12%),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증가(11%), 유사독감(11%), 근육통 (11%) 등이 보고됐다.

 

베스레미는 인터페론 α 제제여서 신경정신계질환, 자가면역성질환, 허혈성 및 감염성 질환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생명이 위협받거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약물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환자들과 중증 정신질환 환자, 중증 정신질환 이력자, 면역억제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 및 자가면역성 질환 이력자, 간질환 환자 등은 베스레미를 투여받아서는 안 된다.

 

파마에센시아의 설립자이자 CEO인 고청린(Ko-Chung Lin) 박사는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높은 지속반응률과 우수한 내약성으로 장기적 치료에 적합한 치료제인 베스레미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앞으로 의료현장에서 주요한 치료방안으로 원활히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커뮤니티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적응증 확대를 위한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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