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운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지난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35회 유럽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EACTS 2021) 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자상(Hans G Borst Award)를 수상하였다. 유럽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는 세계 3대 국제 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수상한 연구논문은 ‘대동맥 박리 모델을 이용한 복부 장기 관류 측정 및 대퇴 동맥 도관의 영향’ (Quantification of visceral perfusion and impact of femoral cannulation: in vitro model of aortic dissection)을 주제로 허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소속 송석원 연세대 의대 교수팀과 강원대 기계의용공학과 유체공학연구실 하호진 교수팀이 협력해 박사 과정생 이규한씨와 허 교수가 공동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다.
대동맥 박리란 대동맥 혈관 내부 파열로 대동맥의 내벽·중벽·외벽 등 혈관벽이 찢어져서 발생하는 혈역학 질환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동맥 박리 모델에 따라 혈역학 변화를 측정하고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수술 전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개발에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허 교수는 향후 대동맥 박리 수술 또는 혈관 내 시술 전후의 혈역학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교수는 연세의대 재직 중이던 2018년에 국내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우수한 연구를 인정받아 재차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