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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돌파감염 확산, 부스터샷으로 돌파하라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1-03 15:07:10
  • 수정 2022-03-11 16: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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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데이 등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각종 모임과 행사 잇따라 최대 2만명 감염 전망도

11월 1일 위드 코로나(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 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제한이 풀리면서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돌입하면 확진자수가 수천명에서 1만명대로 늘어나 방역체계가 마비돼 긴급 멈춤을 발동할 수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앞서 일상회복을 더 이르게 시작한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에도 일상회복 조치 이후 확진자수가 하루 수만명씩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성인 백신 접종 완료율이 75%를 넘겼지만, 위드코로나로 활동량이 늘면 돌파감염 등으로 확진자수 역시 덩달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상회복의 성공을 좌우할 키는 결국 부스터샷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드 코로나 첫날… 불안과 기대 섞여


위드코로나 첫날 저녁은 비교적 차분했다. 누군가에게는 가을밤 공기처럼 설렘 가득한 저녁이었지만 누군가는 차가운 공기가 걱정되기도 한 조심스러운 밤이었다. 서울 종로구 식당가 골목과 유흥업소에는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도 북적였다. 테이블 대다수는 다섯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모임이었다.


종로구 한 고깃집 사장은 "사람들 몸에 코로나19 방역이 밴 것 같다"며 "단체 모임보다 여전히 3명, 4명 규모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손님이 몰릴 것으로 기대됐던 광장시장과 유흥업소는 비교적 한산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1686명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375명이 줄어 닷새 만에 2000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사흘간 전국 대도시 유흥가에서 핼러윈 축제가 치러진 데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진입 후 환자 발생 전망과 관련해 “두 세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방역당국의 우려와 달리 자영업자들은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부터 유흥업소를 제외한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영업시간 제한 등이 사라진다. 인원제한 역시 백신 접종자 포함 수도권 기준 10인 이상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보복소비 심리까지 더해진 본격적인 ‘연말특수’가 예상된다.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위드 코로나’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대폭 축소되는 등 일상회복의 첫 단추를 꿴 상황이다. 고사상태에 놓인 대학가 상권 등도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3) 씨는 “코로나 이전에 저녁 시간대는 주류를 판매하면서 새벽 4시까지 운영했었는데, 오늘부터 당장 영업을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면서 “그동안 밤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되고, 인원도 2인이어서 매출이 반의 반 토막이었는데 연말에 좀 회복될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주단속... 61명 적발, 38명 면허취소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이 줄어든 반면 확진자 수와 신규입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 영향이 일주일 정도 뒤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10월 24∼30일) 사망자 수는 85명으로, 전주 101명보다 감소했다. 


주별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 규모는 전주 343명에서 지난주 333명으로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병상은 604개다. 반면 확진자 수는 상승세다. 지난주 일평균 국내 발생은 1716.4명으로, 전주(1338.9명) 대비 28.2% 많아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발생도 각각 28.7%, 26.4% 상승률을 보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핼러윈데이,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각종 모임과 행사로 인한 확진자 규모 확대는 일주일 정도 시차를 동반하고 나타날 것이고, 특히 새 방역체계에서는 방역수칙이 완화하면서 미접종자의 감염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여름감기’로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파라인플루엔자는 주로 4∼8월에 유행한 뒤 보통 10월 이후 사라지는데, 올해 예외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환자 대부분은 6세 이하 영유아다. 문제는 파라인플루엔자 유행이 올겨울 독감 유행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파라인플루엔자와 독감은 서로 완전히 다르지만, 외피를 가진 바이러스라는 공통점 있다”며 “작년과 달리 이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을 볼 때 앞으로 독감도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일 음주운전 단속에 61명이 적발38명이 면허취소 됐다. 경찰은 다음달 말까지 일제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이다.경찰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연말연시 술자리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2개월 동안 유흥가 등 지역별 음주운전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주 2회 일제 단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확진자수 2만명 시대 올 수도 … 정부 “1만명 돌파시 중단”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 확진자수가 2만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27일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준비와 대책’ 간담회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 2만명까지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접종을 했더라도 10% 이상의 돌파감염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현재 의료체계에서는 ‘일일 확진자 5000명’을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로 보고 있다. 바꿔 말하면 5000명까지는 확진자가 늘어도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되돌릴 생각은 없다는 의미다. 마지노선은 ‘1만명’이다. 방역당국은 유행 규모가 커져 하루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어설 경우에는 의료 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고 보고 일상회복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시행될 비상조치로는 일부 고위험시설에만 적용되던 접종증명·음성확인제인 ‘방역패스’ 대상 시설을 확대하고, 사적 모임이나 행사 규모를 제한하는 등의 방안이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 “일상회복 성공엔 부스터샷·속도 조절이 관건”


방역 전문가들은 일상회복 조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키는 ‘부스터샷’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감염자수를 적정 규모로 통제하기 위해선 성인의 부스터샷 접종이 필수라는 것이다. 해외 사례를 봐도 부스터샷 접종은 확진자수 통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일상회복 조치를 가장 빠르게 시행한 영국은 성인에 추가접종을 하지 않았고, 한때 일일 확진자수가 5만명을 돌파하는 등 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후 현재도 하루 확진자수가 수만명대롤 지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백신패스 적용조건에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포함하는 등 적극적인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했고, 확진자수를 1000명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단계적 일상회복의 속도 조절과 의료 체계 재정비 등의 조치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과 의료체계, 일상회복 단계 완화의 속도 조절 등 모든 방역 조치가 어우러져야 위드 코로나 시대로 이행할 수 있다”면서 “어느 하나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방심없이 다 같이 잘 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흘연속 2000명대 부스터샷 검토하라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코로나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율은 10월 2주차 기준 33.5%까지 늘었다. 9월 5주차(22.9%), 10월 1주차(27.7%)에 비해 증가세가 확연하다. 위드 코로나가 안착하는 데 최대 복병 중 하나가 돌파감염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2월 국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8개월이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느슨해지는 방역 기조가 맞물려 돌파감염이 폭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10월 2주차 자료를 보면 60대는 75.5%, 70대는 80%, 80세 이상은 70.3%가 돌파감염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그런데 현재 정부의 지침은 면역 저하자와 얀센 접종자 외에는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야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이에 따라 50대 이하는 물론 60~74세 상당수도 내년 2~3월에나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올 추석 전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려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린 여파가 부스터샷 접종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백신에 여유가 있으면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접종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우선이다. 6개월을 기다리지 말고 4개월째부터는 부스터샷을 접종하자는 전문가도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난 사람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더구나 우리나라엔 아직 미접종자가 1000만명 이상 있다. 우선 국내 부스터샷 접종을 촘촘하고 확실하게 대응한 다음 해외에 백신 제공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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