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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케일럼 5억달러에 인수 … 경쇄 아밀로이드증 유망 후보 CAEL-101 확보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9-29 21:25:49
  • 수정 2021-10-01 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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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불금 1억5000만달러에 마일스톤 3억5000만달러 … 알렉시온 인수에 따른 케일럼 인수 옵션 행사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가 5억달러에 미국 뉴저지주 보든타운(Bordentown) 소재 케일럼바이오사이언스(Caelum Biosciences)를 인수하기고 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AZ는 희귀혈액질환 경쇄 아밀로이드증(light chain amyloidosis, AL 아밀로이드증)에 관한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CAEL-101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위해 선불 계약금 1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고 개발, 허가,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5000만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CAEL-101은 경쇄 아밀로이드증 환자의 조직 주위에 축적되어 진행성 장기 손상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침착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단일클론항체다. 케일럼은 2020년에 CAEL-101을 안전성과 내약성을 뒷받침하는 2상 연구에 들어갔으며 현재 2개의 3상 연구(각각 Mayo IIIa기, Mayo IIIb기 환자 대상)를 진행 중이다. 또 이 약이 심장 기능에 미치는 장기간 효과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AZ은 이 신약후보의 2상 결과를 파악한 후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경쇄 아밀로이드증은 주로 심장, 신장, 간, 비장, 위장관 등의 각종 장기 내부와 신경계 등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면서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증상들과 구분이 쉽지 않아 진단이 지연되고 예후도 좋지 않은 편이다. 이 질환의 전체생존기간은 최근 수십 년 동안 향상돼왔지만 많은 환자가 진단 후 몇 개월 또는 몇 년 안에 종종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약 2만명의 환자가 Mayo 병기 IIIa 또는 IIIb기 분류되는 경쇄 아밀로이드증으로 진단받아 살고 있다.


케일럼은 CAEL-101의 1a/1b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의 78%가 37개월 차에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2상에서 더 높은 용량을 투여했고 3상 임상에서 최적의 용량을 선택해 진행 중이다. 


CAEL-101은 올해 1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최초의 경쇄 아밀로이드증 치료제로 승인한 미국 얀센과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젠맙(Genmab)이 공동 개발한 ‘다잘렉스 파스프로’(Darzalex Faspro, 성분명 다라투무맙·히알루로니다제-fihj, daratumumab·hyaluronidase-fihj)를 이을 차세대 신약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다잘렉스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얀센(미국에선 다케다)의 ‘벨케이드주’(Velcade 성분명 보르테조밉, bortezomib),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싸이톡산주’(성분명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Cyclophosphamid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과 병용 투여하는 표준요법으로 경쇄 아밀로이드증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다.


케일럼은 다잘렉스 기반 병용요법에 CAEL-101를 추가함으로써 안전성을 확인하는 2상 보완 연구로 다잘렉스 확장세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8월에 3상 연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임상에서 CAEL-101의 대조군은 벨케이드(보르테조밉)+사이클로포스파미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설정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12월 12일에 390억달러에 인수한 알렉시온(Alexion)을 사들였다. 알렉시온은 2019년 초 케일럼의 지분 19.9%를 3000만달러에 사들인 계약에서 케일럼을 2022년 1월까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케일럼 인수 옵션을 예상 시한보다 4개월가량 앞서 행사했다. 


한편 케일럼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포트리스바이오텍(Fortress Biotech, 나스닥 FBIO)가 2017년에 설립한 자회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0월 5일에 케일럼 주식 전량을 인수하며 포트리스는 케일럼 전체 지분의 43%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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