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는 액셀러론파마(Acceleron Pharma)의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머크(MSD)가 가장 유력한 인수자라고 보도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인수설을 최초로 보도한 블룸버그는 엑셀러론 지분 11.5%를 소유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찍고 MSD, 사노피, 화이자, 암젠, 길리어드사이언스 등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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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현재 MSD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금주 안으로 인수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에 편중된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MSD는 작년부터 유망 기업 사냥에 나섰다. 올해 2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판디온테라퓨틱스(Pandion Therapeutics)를 18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궤양성대장염 및 전신성홍반성루푸스 신약후보인 PT101과 PT627 및 PT001로 명명된 두 가지 ‘PD-1’ 작용제를 확보했다.
2020년 11월 23일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및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신약후보인 CD24c(Saccovid라고도 함)을 보유한 온코이뮨(OncoImmune)을 4억2500만달러에 사들였다.
또 2020년 11월 5일에 벨로스바이오(VelosBio)를 27억5000만달러에 인수해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ROR1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VLS-101’를 확보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20년 8월 31일 VLS-101을 외투세포림프종(MCL)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또 2020년 5월 26일엔 코로나19 등 감염질환 백신, 면역조절 항암제, 코로나19 및 급성이식편대숙주질환(aGVHD) 신약후보인 CD24Fc(MK-7110, 현재 개발 중단)를 개발 중인 테미스(Themis)를 비공개 금액에 지분 전부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