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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올 봄 면역항암제 ‘대학살’(적응증 자진취하) 이어 혈액암 항암제에도 ‘총부리’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9-27 11:43:12
  • 수정 2021-12-02 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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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큐라 ‘파리닥’, 아우로빈도 ‘마르퀴보’에 오는 12월 자문위 열어 ‘가속승인’ 유지 여부 ‘심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속승인한 시큐라바이오(SecuraBio)의 ‘파리닥캡슐’(Farydak 성분명 파노비스타트 Panobinostat, 코드명 LBH589, 국내서는 노바티스 판매)과 아우로빈도(Aurobindo)의 ‘마르퀴보’(Marqibo 성분명 황산빈크리스틴리포좀 Vincristine Sulfate Liposome) 등 2개 항암제에 대한 승인 지속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각) 공식문서를 통해 발표했다. 


FDA는 오는 12월 2일 종양의약품 자문위원회를 소집해 두 약물이 조건부 승인을 유지할 자격이 검토할 예정이다.


FDA는 올 봄에 확증시험에서 실패한 면역요법제에 대한 가속승인을 업계 전반에 걸쳐 검토키로 했으나 그 범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파리닥은 범 탈아세틸화효소(pan-DAC) 억제제로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다. 마르퀴보는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항암제로 치료받는 적이 있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올 봄 FDA 산하 우수항암제센터(Oncology Center of Excellence, OCE)는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이점을 나타내지 않은 가속승인된 면역항암제를 리뷰했다. 이런 과정에서 로슈의  로슈의 PD-L1 억제제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는 삼중음성유방암, 방광암 적응증을 반납했다. 미국 머크(MSD)의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는 위암 3차 치료제, 소세포폐암 승인을 자진 철회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및 일본 오노약품공업의 PD-1 억제제인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이 간세포암 2차 치료제 적응증을 자진 취하했다. 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취하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PD-L1 억제제인 ‘임핀지주’(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 durvalumab)는 방광암 적응증을 반납했다. 적잖은 대가를 치르고 출혈했다. 


이제 시큐라(Secura)의 파리닥도 동일한 심사를 준비해야 한다. 시큐라는 2019년 3월 노바티스로부터 파리닥에 대한 전세계 판권을 구입했다. 2015년 2월에 승인된 이 약물은 FDA 외부 자문위원들이 2014년 11월 부작용을 우려하는 5-2 반대 표결을 할 정도로 아주 힘든 싸움 끝에 승인을 얻었다. 파리닥은 현재  얀센의 프로테아좀 억제제인 ‘벨케이드주’(Velcade 성분명 보르테조밉, bortezomib, 미국서는 다케다가 판매) 및 스테로이드 제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과 병용하는 요법으로 승인돼 있다.


올해 초에 발표된 파리닥의 최신 임상 데이터는 Panorama 3로 명명된 2상 임상연구에서 도출됐다. 이 시험은 벨케이드의 원래 제형인 정맥주사가 아닌 피주사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Panorama 1 임상에서 보여진 것과 같은 유사한 반응률을 보였으며 반응지속기간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벨케이드 피하주사제 병용투여는 이전 임상에서 관찰된 것보다 심한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적었다.


국내서는 2017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얻었으나 위험분담제(RSA) 등 급여등재 트랙으로 급여 장벽을 뚫지 못하면서 3년 이상 시간을 흘려보낸 끝에 식약처가 직권으로 허가 취소 명령을 내렸다


시큐라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데이비드 코한(David Cohan)은 “파리닥에 대한 FDA의 시판 후 요구사항을 적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FDA와 최선의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퀴보는 2012년 FDA 승인을 받은 후 2013년 탈론테라퓨틱스(Talon Therapeutics)에서 한미약품의 대미 파트너인 스펙트럼파마슈티컬스(Spectrum Pharmaceuticals)로, 2019년에는 인도에 근거지를 둔 아우로빈도(Aurobindo)로 주인이 두 번 바뀌었다. 2상 연구에서 마르퀴보는 15.4%의 완전반응률을 기록했다.


아우로빈도의 자회사인 아크로텍(Acrotech)은 새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Hallmarq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었다. 이 임상은 348명의 환자를 등록해 화학요법제인 빈크리스틴의 표적형 치료제 버전인 마르퀴보와 표준 빈크리스틴을 비교하는 것이다. 그러나 임상시험 진행사항을 알려주는 Clinicaltrials.gov 사이트에 따르면 스펙트럼은 3년 동안 단 26명의 참가자를 모집한 후 2015년에 연구를 종료했다 .


FDA는 24일 공지에서 12월 개최할 자문위에서 “추가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동안 적응증을 유지할지, 각 제품의 다음 버전에 대해 어떻게 초점을 맞출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제약사는 FDA가 면역항암제를 벗어나 다른 영역으로 청소에 들어가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 예컨대 BMS는 지난 8월 새로 진단된 피부(말초) T세포 림프종(cutaneous T-cell lymphoma, CTCL) 단독요법 치료제인 ‘이스토닥스’(ISTODAX 성분명 로미뎁신 romidepsin)의 3상 실패 직후 이 약의 해당 적응증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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