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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전향적으로 교사, 양로원수용자 등에서 코로나19 부스터샷 권고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9-25 22:26:25
  • 수정 2021-09-27 14: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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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가 긴급승인한 내용보다 범위 확대 … “공중보건 이익 달성 위해 필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ACIP)는 24일(미국 현지시각) 의료계 종사자, 교사, 식료품점 직원, 노숙자 보호소 이용자, 노인요양시설 수용자, 교정시설 수감자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18세 이상에 대해서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 22일 65세 이상 고령층과 18~64세의 당뇨병 및 고도비만 등 고위험 환자군, 에이즈 감염자 등 면역 취약 환자군, 환자 밀접촉(최전선) 의료종사자 등에 한해 부스터샷을 승인한 것보다 접종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CDC는 직업이나 생활 상황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18~64세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CDC가 FDA의 승인 상황을 감안하되 부스터샷 적용 범위를 더 넓게 확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ACIP는 이전에 직업 또는 직장 상황과 관련한 코로나19 노출 위험에 처한 18~64세 성인에 부스터셧을 놓은 것에 대해 9대6으로 반대 표결을 했는데 이번에 입장을 바꿨다. 


한편으로는 건강한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에 대해 반대하는 전문가 의견이 많고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과 안전성에 대한 부담을 감안할 때 CDC가 절충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국민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CDC의 예방접종 책임자인 로쉘 월렌스키(Rochelle Walensky) 박사는 “CDC 책임자로서 우리의 결정이 어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CDC는 우리는 건강을 최적화하는 구체적인 권장사항을 만들기 위해 복잡하고 종종 불완전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팬데믹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우리는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 장기요양시설 수용자, 기저질환 환자, 직업 및 직장에서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높은 사람에 부스터샷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의 공중보건 요구에 가장 잘 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FDA의 부스터샷 긴급사용승인과 CDC의 예방접종 권고지침 결정은 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이뤄진 화이자 백신 접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만을 독점적으로 사용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보다 훨씬 일찍 인구의 대다수가 2차 예방접종까지 마쳤다. 전염성이 더 높은 델타변이에 대해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 뒤에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면 예방효과가 95%에 이른다는 것을 입증했다.


부스터샷은 결국 일반인에게 권장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화이자 외에도 모더나, 얀센(단회 접종) 백신도 비록 예방효과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했다. 


이번 FDA 및 CDC 결정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모더나는 18세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부스터샷 승인을 위해 FDA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24일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Novavax)와 파트너사인 인도혈청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목록(EUL)에 자사 백신을 등재하기 위해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인도 보건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대


스탠리 에르크(Stanley C. Erck) 노바백스 CEO 겸 회장은 “오늘 긴급사용승인 위해 WHO에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을 제출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보다 공평한 백신 분배를 위해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노바백신은 화이자나 노바백스 백신보다 부작용이 적었고 효과는 유사했다.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지는 않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한 국가에 공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전 세계적으로 20개 공장에서 백신을 제조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20억도스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월 뉴욕타임스는 거의 1년 동안 노바백스 승인이 지연되는 이유는 제조현장의 열악한 품질관리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노바백스는 미국 정부와 체결한 계약에 따른 생산 용량이 빠듯해서 다른 의약품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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