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내분비질환 및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랑스 리옹(Lyon) 소재 아몰리트파마(Amolyt Pharma)가 16일(현지시각) 노보홀딩스(Novo Holdings) 등으로부터 시리즈B를 통해 80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자금으로 3가지 신약후보물질의 임상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9일 일본 가나가와현 소재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펩티드림(PeptiDream)으로부터 성장호르몬수용체길항제(GHRA)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라이선스 도입 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발표한 지 1주일 만에 이어진 행보다.
아몰리트파마가 펩티드림으로부터 도입할 AZP-3813은 기존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SA) 단독요법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는 말단비대증 환자를 위해 SSA와 병용하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양사는 작년 12월 비공개 조건으로 제휴를 맺었고 이번에 아몰리트가 라이선스를 행사키로 했다. 내년 말까지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번째 자산은 부갑상선이 충분한 부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하는 희귀 질환인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 중인 AZP-3601로서 이달 초 1상 임상 과정 중 다중 용량 증가 시험을 마쳤으며 결과는 오는 10월 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신약후보는 올해 1월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세 번째 자산인 AZP-3404는 아직 특정 적응증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B는 Sectoral Asset Management와 Andera Partners가 이끌었고 노보홀딩스가 동참했다. 앞서 2019년 7월 시리즈A에선 아몰리트의 옛 회사였던 알리제파마3(Alizé Pharma 3)가 Novo Ventures, OrbiMed, LSP, Kurma Partners 등으로부터 7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한편 일본 펩티드림은 지난 7월말 다케다와 중추신경계 및 신경근육 질환을 표적으로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대가로 최대 35억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다케다는 펩티드림의 TfR1 결합 기술 플랫폼이 혈액-뇌 장벽을 침투하는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고분자 물질이 뇌에 들어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에 안 찬 듯 펩티드림은 며칠 후인 같은 7월말에 알닐람(Alnylam)과 최대 2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하나 더 체결했다. RNAi 치료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알닐람은 펩티드림 기술을 활용해 RNAi 치료제를 간 외부 조직에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펩타이드-siRNA 접합체(peptide-small interfering RNA)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