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2049명이라고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은 2018명, 해외 유입 사례는 31명이다. 전날 2050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도 신규 발생 환자가 2000명을 넘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일(1961명)보다 88명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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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역발생 2018명 중 서울 660명, 경기 639명, 인천 108명 등 수도권에서 1407명(69.7%)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35명, 대구 49명, 광주 22명, 대전 38명, 울산 70명, 세종 6명, 강원 32명, 충북 33명, 충남 148명, 전북 25명, 전남 22명, 경북 33명, 경남 75명, 제주 23명 등이다.
나라별로는 필리핀 6명, 인도네시아 4명, 우즈베키스탄 3명, 카자흐스탄 1명, 러시아 1명, 네팔 1명, 터키 3명, 프랑스 1명, 스페인 1명, 헝가리 1명, 미국 4명, 브라질 2명, 캐나다 1명, 베냉 1명, 이집트 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21명 줄어 현재 366명이다. 사망자는 9명 늘어 누적 2343명이다. 8일 국내 진단검사량은 14만9020건으로 양성률은 1.37%다. 의심신고 검사가 4만9203건이었으며, 수도권 임시선별검사는 8만626건이 이뤄져 411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는 1만9191건이 이뤄졌고 76명이 확진됐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1차 접종자 기준 3170만여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9일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38만4948명으로 지금껏 총 3170만9767명 (전체 인구 대비 61.8%)이 1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접종 완료자는 30만6200명으로 누적 1911만5022명(인구 대비 37.2%)이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인도에서 처음 발생한 델타 변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델타 변이와 올 5월까지 영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를 발생시킨 알파 변이와 비교했다.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항체는 델타 변이보다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5.7배 더 잘 결합했다.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항체의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을 2회 모두 접종받은 사람의 항체 역시 델타 변이에는 민감도가 8분의 1로 떨어졌다. 이는 백신 접종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데 항체가 8배 더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항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돌기)에 결합하는 면역단백질이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를 호흡기 세포 표면에 결합시키고 내부로 침투한다. 앞서 연구에서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백신 미접종자의 입원 위험을 두 배로 높인다고 밝혀졌다. 백신 역시 아직은 입원이나 사망을 막는 데 효과가 있지만 델타 변이에는 이전보다 효과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