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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다케다 3가지 암초에 ‘흔들’ … MDS 신약후보 ‘페보네디스타트’ 3상 실패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9-03 17:22:18
  • 수정 2022-06-13 2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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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예정된 호산성식도염 ‘TAK-721’은 심사기한 넘겨 … 뎅기열 백신은 유럽서 가속→일반심사 전환

공격적으로 암과 희귀질환 관련 신약개발에 나서온 일본 다케다가 잇따라 암초를 만났다. 다케다는 2일 골수이형성증후군(MDS) 신약후보물질인 ‘페보네디스타트’(pevonedistat, 코드명 TAK-924, MLN4924)가 3상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진행한 3상  PANTHER 임상에서 기존 화학요법 표준치료제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국내서는 세엘진)의 저메틸화제인 ‘비다자주’(Vidaza, 성분명 아자시티딘, Azacitidine, 약어 AZA)에 페보네디스타트를 병용한 결과 아자시티딘 또는 기존 특허만료 화학요법제 단독요법 대비 무사건생존기간(EFS)을 유의하게 연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FS는 MDS로 인한 사망 또는 이로 인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발병, AML로 인한 사망이 없는 기간으로 설정됐다.


페보네디스타트는 NEDD8 활성화 효소 억제제로 단백질 항상성을 교란하여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의 약제다. MDS 및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서 최대 연간 8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 기대주여서 타격이 클 전망이다. 새로운 기전의 신약후보인 만큼 굉장한 리스크를 감수한 3상 임상이었으나 실패했다.


이번 실패에 대해 주식투자기관인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들은 2030년까지 약 6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이 무너졌지만 아직은 AML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연구를 비롯해 다른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희망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케다는 2020년에서 2024년 사이에 승인을 얻을 수 있는 유망주를 웨이브1(Wave 1) 프로그램으로 설정했고 내년에 고위험 MDS로 페보네디스타트를 승인받을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생겼다.


게다가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 신약후보인 부데소나이드(budesonide) 함유 경구 현탁액 제제인 ‘에오힐리아’(Eohilia, TAK-721)은 지난해 12월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고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 PDUFA) 규정에 따라 올해 6월 15일까지 심사 결과를 확정받기로 했지만 날짜를 지나버렸다. 


FDA는 보통 ‘거절’ 또는 ‘보완’(임상시험 추가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과정 정비) 또는 ‘승인’ 등의 조치를 대응종결문서(CRL)을 통해 해당 제약사에 통보하는데 날짜를 놓친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중대한 사건으로 간주된다. 행정착오로 심사를 망각했거나 허가할 의미가 없거나 거절을 앞두고 심층검토를 하는 등의 가상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다케다는 이런 부정적인 내용을 숨기고 지난 7월말에야 언론에 공개했다. 


게다가 유럽 보건당국은 지난 7월에 다케다의 뎅기열 백신 TAK-003을 가속심사에서 표준심사로 전환해 승인이 더욱 늦어지게 됐다. 에오힐리아와 TAK-003은 2021년에 다케다가 목표로 하는 5개의 비(非)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승인 신약후보 중 2가지다. 페보네디스타트는 2022 회계연도에 예정된 2개의 승인 신약후보 중 하나다. 이로써 다케다의 상승 기류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던 약물의 상당 수에 물음표가 걸리게 됐다.


다케다의 신약개발 드라이브는 다음 달 FDA가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신약후보인 ‘마리바비르’( maribavir)에 대한 승인 여부를 논의하는 자문위원회를 열고, 비소세포폐암 신약후보인 모보서티닙(mobocertinib) 승인을 결정할 때 성패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다케다는 두 유망주의 연간 총 매출 최대 목표치를 14억달러로 잡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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