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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꿈꾸며 열심히 먹은 단백질 … 간 콩팥 망가뜨린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9-03 11:31:11
  • 수정 2021-09-03 11: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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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 심장병 유발 … 식물성 단백질 채소로 대체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명 '홈트'라고 불리는 홈트레이닝과 바디프로필 촬영이 유행하고 있다. 더불어 운동 전후로 근육을 만들기 위해 먹는 단백질 식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운동으로 가꾼 다부진 몸매를 지닌 사람들은 정말 모두 건강할까? 사회적으로 날씬한 몸매가 건강의 척도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의외로 ‘몸짱’ 중에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극단적인 사례로 아주 날씬하거나, 근육질인데도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노출된 사례가 있다. 보디빌더 중에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가진 사람도 종종 보인다. 보디빌더는 주로 격렬한 운동 후 몸을 재빨리 동화 상태로 만들기 위해 단당류를 과하게 섭취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근육을 갖춘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단백질보충제를 먹는 젊은층이 많다. 하지만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추가로 단백질보충제를 먹는 것은 득(得)보다 실(失)이 더 크다. 간과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근육을 키우는 목적 하나를 위해 젊은 사람들이 단백질보충제를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과도한 동물성단백질은 체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상승시켜 혈관을 좁고 딱딱하게 만든다. 심한 경우 동맥경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간혹 일반인 중에도 보디빌더 못잖게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무작정 단백질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잖다. 


단백질은 3대 영양소로 피부와 머리카락 근육을 만들고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효소와 면역기능을 담당한다. 부족하면 뇌의 신경세포가 줄어 두뇌활동이 저하되고 체력도 약해지지만 과도한 단백질은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신장 기능의 이상을 초래하고 △사구체 여과율을 증가시키며 △단백뇨를 발생시키고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결국 피로나 두통이 초래된다. 심한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하고 심장병을 유발하면 암세포의 성장속도도 높일 수 있다.  


또 동물성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질소와 암모니아가 발생되고, 이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요산 등 독성물질 생성될 우려가 있다. 질소 노폐물인 요소가 많이 생성되고 배출량이 늘어나 신장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요산을 처리하기 위해 신장은 혹사당하고 미처 배설되지 못한 요산은 관절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통풍이다.


질소는 최종 배설 형태로 암모니아를 생성한다. 독성이 강한 암모니아가 체내에서 증가하면 우리 몸은 이를 희석하기 위해 체내 수분을 더 많이 내보내게 된다. 결국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로 인해 간 기능이 떨어지고 신장에 무리를 줘서 요독증이 발병할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지방을 포함하고 있어 많이 섭취하면 혈액 속 지방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이때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은 제대로 분비되지만 과도하게 생성된 지방산은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해 혈액속에 포도당이 넘쳐나면서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백질을 아예 끊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경우 대안이 되는 게 식물성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콜린 캠벨 코넬대 영양생리학과 교수는 “식물성단백질로 식사하면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항산화제나 복합탄수화물 등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적정량의 단백질은 총 열량대비 10%”라고 강조했다. 


즉 프로 선수가 아닌 이상 과도하게 단백질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사실 일반인조차 10%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추세다. 게다가 주로 동물성 식품으로 섭취한다. 이를 식물성단백질로 대체하되 녹황색 채소, 해조류, 된장 등 발효식품 등을 곁들이면 좋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동시에 호모시스테인도 환원시킬 수 있다. 비타민B군, 엽산 등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예컨대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한 보디빌더는 공복혈당 130 당화혈색소 7.2 미세알부민뇨 55를 기록했다. 


미세알부민뇨는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말초장기의 손상여부를 조기에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즉 고혈압이나 당뇨에 의해 신장기능의 손상이 시작됐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 선수는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 왔다. 


하루 5끼 식사에 한번 식사할 때마다 단백질을  40g씩 하루에 200g을 먹었다. 그 사이 우유나 치즈 같은 동물성단백질을 추가하고 그로 인해 더이상 보디빌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심하게 악화됐다. 병원 진단 이후 3개월 동안 동물성단백질보다 현미, 채소, 콩, 두부 같은 식물성단백질을 섭취했다. 그 이후엔? 여전히 크고 우람한 근육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당뇨병은 완화됐다. 


이같은 분위기에 최근 식물성단백질로 몸을 만드는 채식주의 보디빌더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인의 경우 단백질 1일 권장량은 남성은 55g 여성은 45g이다. 다이어트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몸을 망가뜨릴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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