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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온, 윌슨병 신약후보 ‘ALXN1840’ 연내 신약허가 신청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8-31 22:26:24
  • 수정 2021-09-03 14: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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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상서 하루 구리 동원능력(분리 배출) 표준요법 대비 3배 입증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알렉시온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윌슨병(Wilson disease) 신약후보물질인 ‘ALXN1840’이 3상 ‘FoCus’ 임상시험에서 고도(high-level)의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연내 신약승인신청이 임박했다.


알렉시온은 체내 조직 내부로부터 1일 평균 구리 동원(mobilisation)이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개선돼 기존 표준요법제 대비 우위를 입증함에 따라 ALXN1840의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됐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윌슨병은 체내에 축적된 과도한 구리를 제거하는 작용 경로가 약화되는 희귀 유전성질환이다. 혈청 내에서 구리의 운반을 맡은 세룰로플라스민(ceruloplasmin)이 선천적으로 적거나 없기 때문에 세포 내 유리구리(free Cu)가 증가하게 된다. 이럴 경우 구리가 간(전체 윌슨병 환자의 절반이 20세 이전에 간 손상), 뇌(특히 소뇌 기저핵), 안구(공막과 각막의 경계부에 녹갈색 환 형성) 등에 축적돼 관련 질환을 초래한다. 소량의 구리는 꼭 필요하지만 구리는 거의 모든 음식에 함유돼 잇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내 요구량보다 더 많은 구리를 섭취했다가 배설하지만 윌슨병 환자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임상시험의 1차 평가지표는 48주에 걸쳐 직접적으로 측정된 비-세룰로플라스민 결합 구리(directly measured non-ceruloplasmin-bound copper(dNCC, free Cu와 동일 개념) 수치의 1일 평균 효과곡선하면적(Area Under the Effect Curve, AUEC)을 측정해 평가됐다. 윌슨병 환자에게 1일 평균 구리 동원 수치는 높을수록 좋은 것이며, AUEC는 넓을수록 효과가 우수함을 나타낸다. 


ALXN1840은 치료한 경험이 없거나 평균 10년 이상 표준요법제(SoC)를 사용해 치료해 온 214명의 환자가 참여한 3상 임상에서 현행 표준요법제에 비해 하루 구리 동원 능력이 약 3배 더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임상은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3대1의 비율을 이뤘고, 이들은 각각 다시 2대1의 비율로 표준요법제와 ALXN1840을 투여받았다. 총 161명이 표준요법으로 치료받았고 나머지는 ALXN1840를 복용했다. 표준치료는 페니실라민(penicillamine) 또는 트리엔틴(trientine, TriethylenetetramineTETA, 에틸렌디아민과 유사하며 페니실라민에 내성이 있을 경우에 사용) 등을 활용한 킬레이션요법(chelation therapy), 아연요법(zinc therapy), 킬레이션+아연요법 등 3가지 중 하나를 시행했다.


FoCus 임상시험은 개별 환자 치료결과 보고와 의사들의 기능평가를 종합해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서 도출된 최종 자료가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학술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알렉시온파마슈티컬스 마크 두노이어(Marc Dunoyer) 대표는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윌슨병 치료에 첫 혁신을 이뤘다”며 “환자들은 장기적으로 추적조사에 임상적 영향을 평가할 것이며, 파괴적이고 계속 진행하는 윌슨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이 배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3상 임상을 주도한 미국 예일대 부속 예일-뉴헤이븐(Yale-New Haven)이식센터의 성인 간이식 담당 수석연구원인 마이클 쉴스키(Michael Schilsky) 박사는 “치료전력이 없거나, 표준요법제를 사용해 평균 10년 이상 치료를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ALXN1840 3상 결과는 다년간 표준치료를 받아도 장기 내부에 구리가 축적된 상태로 남아 있으며 ALXN1840이 조직에서 구리를 동원하고 안전하게 격리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할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ALXN1840은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도에서 중등도에 그쳤다. 치료 시작 후 신경계 악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빈도 높게 나타난 부작용으로는 간내 아미노기전이효소(염증) 수치의 가역적인 증가가 눈에 띄었다.


이 신약후보는 하루 한 번 경구 복용하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윌슨병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알렉시온은 작년 12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에 지난해 제약 업계 최고 금액인 390억달러에 인수됐다. 


알렉시온파마슈티컬스 측은 각국의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차후 수 개월 이내에 신약승인 신청을 위한 자료를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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