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계에 요석이 생겨 소변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 질환이 여름철인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발생율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요로결석(N20~N23)’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9일 발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6년 27만8,000명에서 지난해 30만3,000명으로 2만5,000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이다.
남성은 2016년 18만3,000명에서 지난해 20만3,000명으로 10.6%인 1만9,000명 늘었고, 여성은 2016년 9만5,000명에서 지난해 10만명으로 5.9%인 6,000명 증가했다.
강숭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더운 날 땀 등으로 수분 소실이 많아지면 소변이 농축되는데, 농축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며 “요산석의 경우 소변의 산성화가 이뤄져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되며, 특히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많아지고,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을 조장하기 때문에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요로결석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30만3,000명 중 50대는 24.1%인 7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와 60대가 각각 6만3,000명(20.7%)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 23.1%, 40대 23.1%, 60대 18.7%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50대 비율이 26.0%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24.9%, 16.0%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은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강숭구 교수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가설과 음주, 식이 등의 생활습관 및 비만 등 신체적 상태가 성별 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요로결석 질환 진료인원은 591명으로, 2016년 수치인 548명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719명에서 지난해 788명으로 69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375명에서 지난해 392명으로 17명 늘어났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요로결석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9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60대가 1,187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1,099명, 50대 1,087명순 이었다. 여성은 60대가 741명, 70대 617명, 50대 6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2,427억원에서 지난해 3,634억원으로 49.7%인 1,207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6%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성별 요로결석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902억원(24.8%) △40대 767억원(21.1%) △60대 757억원(20.8%)순이다.
최근 5년 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87만3,000원에서 지난해 119만8,000원으로 3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1인당 72만5,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80대 이상이 144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