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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후기발병형 폼페병 치료제 ‘넥스비아자임’ FDA 승인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8-07 21:39:12
  • 수정 2023-09-18 15: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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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마이오자임’ 승인 이어 두 번째 … 경쟁사 아미커스 신약후보는 올 2월 실패

프랑스 사노피의 폼페병(Pompe disease) 신약후보물질인 ‘넥스비아자임주’(Nexviazyme, 아발글루코시다제-ngpt, avalglucosidase alfa-ngpt)가 6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사노피는 FDA가 운동 및 호흡 능력을 손상시키는 진행성 및 쇠약성 근육장애인 후기 발병형 폼페병을 앓는 1세 이상 환자의 치료제로 넥스비아자임을 승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폼페병은 미국에서 약 3500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산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영아기에 빠르게 발병하는 가장 심각한 형태의 질환인 영아 발병형 폼페병과 점진적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후기 발병형 폼페병으로 나뉜다.


이 질환은 리소좀 효소(lysosomal enzyme)인 산성 알파 글루코시다제(acid alpha-glucosidase, GAA)의 유전적 결핍 또는 기능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인체 근육 전반에 복합당 글리코겐이 축적돼 호흡 기능을 지원하는 횡격막과 이동성·기능성·지구력·호흡 등에 영향을 미치는 골격근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야기한다.


넥스비아자임은 GAA 효소와 이를 세포의 리소좀으로 운반하는 만노스-6-인산(M6P) 4개 분자가 공유결합한 것으로 근골격계에 위치한 M6P 수용체에 작용한다. GAA의 장기적 효소대체요법(ERT) 제제로서 기존 치료제인 알글루코시다제알파(alglucosidase alfa, 제품명 '마이오자임주' )와 비교했을 때 M6P 수용체에 결합하는 M6P 리간드를 15배가량 증가시켰다. GAA 효소의 세포내 침투에 필요한 M6P 수용체 활성화로 GAA 효소의 원활한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로써 세포의 효소 흡수를 높이고 근육 조직에서 개선된 글리코겐 감소율을 보였다.


이번 승인은 중추적 3상 COMET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넥스비아자임은 투여 49주 시점에서 알글루코시다제알파를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해 호흡 근육 약화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표준폐기능 검사에서 2.4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능적 지구력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6분 걷기 테스트에서도 대조군보다 30m 더 걸었다. 


표준폐기능 검사 결과는 알글루코시다제알파와 견주어 비열등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으나 우월성을 입증하기에는 미흡했다고 사노피는 자체 평가했다. 그러나 걷기 테스트 결과는 상당히 우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안전성 프로필도 확인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 가려움증, 메스꺼움, 두드러기, 피로 등이었다. 넥스비아자임 치료 환자 2명과 알글루코시다제 알파 치료환자 3명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앞서 FDA는 넥스비아자임을 패스트트랙, 우선심사 대상, 혁신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 캔자스대 의대 마젠 디마치키(Mazen M. Dimachkie) 신경학 교수는 “넥스비아자임은 후기 발병형 폼페병 환자를 위한 새롭고 흥미로운 치료 옵션”이라며 “임상 3상 연구 결과는 이 심각한 질환에서 영향이 큰 호흡기능과 보행거리에 대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사노피 젠자임의 빌 사이볼드(Bill Sibold) 부사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효소대체요법제의 세포 흡수에 주요한 경로인 M6P 수용체를 표적화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에 책임감을 느껴왔다”며 “넥스비아자임은 후기 발병형 폼페병 환자를 위한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요법이며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의약품을 추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고 밝혔다.


넥스비아자임은 2주마다 정맥주입을 통해 단독 효소대체요법으로 투여하며 권장 용량은 체중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사노피는 2006년 영아 발병형 폼페병을 위한 ERT 제제인 ‘마이오자임주’(Myozyme 성분명 알글루코시다제 알파,  alglucosidase alfa)를, 2010년 5월 25일에는 8세 이상 후기 발병형 환자를 위한 ‘루미자임’(Lumizyme 성분명 알글루코시다제 알파, alglucosidase alfa)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두 약은 사실상 같은 약이다. 201481일에는 모든 연령의 폼페병 치료제로 확대 승인됐다.


사노피는 50mg 주사당 약 905달러에 판매되는 루미자임과 같은 가격으로 넥스비아자임을 향후 몇 주 안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럭스닷컴(Drugs.com)에 따르면 미국 외 지역에서 마이오자임으로 판매된 루미자임은 지난해 11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올해 초까지만해도 넥스비아자임은 아미커스테라퓨틱스(Amicus Therapeutics)의 후기 발병형 폼페병 치료제인 ‘AT-GAA’(시파글로코시다제 알파+ 미갈라스타트, cipaglucosidase alfa and migalastat)와 경쟁했었다. 


미갈라스타트는 파브리병 치료제로서 상품명은 갈라폴드(Galafold)다. 미국에서 미갈라스타트는 2004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나 아직 정식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유럽에서는 2016년 5월 시판 승인이 나왔다.  


그러나 아미커스의 신약후보는 지난 2월 사노피의 알글루코시다제알파와 비교한 3상 임상에서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아미커스는 성인 폼페병 환자 123명을 조사했으며 6분 걷기 테스트를 1차 평가지표로 사용했는데 AT-GAA는 투여 52주 시점에서 치료시작 시점보다 21m 더 걸을 수 있게 했다. 이는 알글루코시다제알파 투여군보다 7m 더 걸을 수 있는 것이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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