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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린버크정’ 52주 3상 임상서 ‘궤양성 대장염’ 유지요법제 입증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6-30 23:16:30
  • 수정 2021-08-19 03: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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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시경적 개선 62% vs 위약 14% … 지난주 건선성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은 승인 지연

애브비의 차세대 기대주 중 하나인 ‘린버크서방정’(Rinvoq, 성분명 우파다시티닙 upadacitinib)이 궤양성대장염을 대상으로 한 3상 연구에서 유지 약물로 양호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29일(현지시각) 회사 측은 밝혔다.  


52주의 치료기간 중 1차 평가지표인 임상적 관해가 위약 대비 우월해 기준을 충족했다. 2차 평가지표인 조직학적 내시경 점막 개선(histologic-endoscopic mucosal improvement, HEMI) 및 코르티코 스테로이드가 필요 없는 임상적 관해 달성 등도 모두 충족했다고 애브비는 밝혔다. 


린버크 15mg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49%와 30mg 투여 환자의 62%가 내시경적 개선이 관찰돼 위약군의 14% 대비 우월함을 입증했다. 또 린버크 15mg 투여군의 35%와 30mg 투여군의 49%가 HEMI에 도달해 위약군의 12%에 비해 월등했다. 


3상 연구에서 중등도 내지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을 보인 성인 환자는 8주간 45mg의 약물을 1일 1회 투여하는 집중요법을 시행한 뒤 린버크 15mg 또 30mg, 위약 등을 복용했다. 이런 수준의 투여는 1 년 동안 계속됐다. 3상 유지관리 임상연구의 전체 결과는 향후 의학 학술대회에 발표되고 동료 심사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애브비의 CEO 겸 이사회 부의장인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박사는 “환자가 예측할 수 없는 증상과 잦은 발적으로 인한 궤양성 대장염 증상 탓에 중등도~중증 환자의 치료옵션으로 린버크의 3상 결과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소화관에 염증과 궤양이 장기간 지속돼 쇠약해지기 쉬우며 더러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약물이 질병의 징후와 증상을 줄이고 완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완전한 치유법은 없는 상황이다. 이 질환 환자는 미국에서만 90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캐나다 캘거리대 의대 교수이자 염증성 장질환 센터장인 레모 파나시옹(Remo Panaccione)은 린버크의 유지 효과 잠재력을 입증한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IBD) 커뮤니티에 희망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저분자 JAK 억제제는 2023년 특허 독점권을 상실하는 ‘휴미라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의 잠재적 후계자로 간주된다. 린버크는 2019 년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지난 25일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적응증 승인이 FDA에 의해 유보됐다. FDA는 화이자의 JAK 억제제 ‘젤잔즈정’(Xeljanz, 성분명 토파시티닙 Tofacitinib)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판 후 임상연구(일명 ORAL Surveillance)에서 심장 부작용과 암에 대한 추가 위험을 나타낸 것을 승인 심사의 이유로 제시했다. 


이밖에 애브비는 린버크를 아토피피부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거대세포 동맥염, 타카야수 동맥염(Takayasu arteritis)을 포함한 다른 염증성질환을 대상으로 평가해 적응증을 넓히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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