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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쭉해진 김정은, 다이어트했나 건강이상 신호인가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6-22 09:54:23
  • 수정 2021-06-22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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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중 급격히 감소 ... 한 미 일 정보당국 예의 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석상에서 예전보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 모습으로 등장해 한미일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가 보도했다. 


당뇨병과 기타 합병증, 고혈압 심화 등 건강이상에 따라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을 경우, 후계구도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이라면 문제없겠지만, 갑자기 살이 빠진 모습에 건강이상설 주장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지난 4일 북한당국이 공개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사진이 지난 3월과 지난해 11월 대비 체중이 크게 감량된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한·미·일 등 정보 당국이 예의주시하는 주요 정보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의 체중이 2012년 8월에는 90㎏이었다가, 지난해 11월 140㎏대로 늘어 8년간 평균 6~7㎏씩  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김정은의 키는 약 170cm로 알려졌는데 이는 170cm 남성의 평균 몸무게를 2배가량 초과한 초고도비만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비핀 나랑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정치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면, 이는 내부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다이어트에 나선 것이라면, 일반적인 식단조절과 운동이 아닌 뭔가 의학적 조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초고도비만인의 다이어트는 일반인과 다소 달리 이뤄져야 한다. 초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상태로, 단순히 체중계 숫자가 커진 것을 넘어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

 

손보드리 365mc 강남본점 대표원장.

손보드리 365mc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초고도비만의 경우,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한다. 그는 “비만 초기라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를 넘어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에 접어든 경우 지방세포의 변성이 일어나고, 호르몬이 교란되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방세포는 한 번 커지면 절대 정상 크기로 되돌아가려 들지 않고 계속 지방을 축적하려 드는 성질이 있다. 초고도비만인 사람들이 날씬한 사람과 비슷하게 먹어도 체중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손 대표원장은 “초고도비만인이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살을 빼기 어려운 것도 변성된 지방세포와 관련이 깊다”며 “고도비만인의 변성된 지방세포는 과체중인 사람들과 달리 정상으로 복귀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비만인의 지방세포는 거대해진 세포크기를 기억하고 이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강해진다”며 “이 때 일반 다이어트 방법을 적용하면 지방세포는 위협을 느끼고 뇌에 각종 호르몬을 분비해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들어 오히려 다이어트할수록 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 대표원장은 초고도비만은 비만 관련 호르몬을 지배하는 지방세포로 인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김정은처럼 20~30대의 젊은층이라도 초고도비만인 경우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며 “이럴 경우 반드시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전문의의 진단과 함께 식이요법, 운동처방, 지방흡입 등 적절한 치료법을 모색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초고도비만인이 생활습관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도 갑작스레 체중이 줄었다면, 건강 악화의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 대표원장은 “갑자기 몸무게가 급감할 경우, 처음엔 기분이 좋을 수 있겠지만, 일상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살이 급격히 빠진다면 질병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했다.

 

‘체중 급감’을 동반하는 질병은 의외로 많다. 우선 갑상선기능항진증·당뇨병을 들 수 있다. 이럴 경우 식욕은 그대로인데, 살이 빠져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간암·알코올성 간장애 등 간기능 이상이라면 식욕도 체중과 함께 줄어든다. 위암·췌장암 등이 발병한 경우에도 1~2년 사이에 체중이 급감하는데, 이외의 증상을 놓치기 쉬워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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