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식중독)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총 52건의 집단발생이 보고되었고, 628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았다. 이는 2017~2019년 평균 62건에 비해 적으나, 2020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후 감소하였던 집단발생이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 이후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수도권 모임 제한 인원이 확대되고 식당 카페도 24시간 문을 열고 영업하는 등 집단발생 위험이 더 높아졌다.
집단발생 52건 중 병원체가 확인된 사례는 총 14건이며, 노로바이러스 11건, 그룹A형 로타바이러스 1건, 장독소성대장균 1건, 캄필로박터균 1건이 보고되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5년간(2016∼2019년) 계절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8881명의 환자 중 6357명(72%)이 6∼8월 여름철에 나왔다”고 밝혔다. 건수로 보면 총 195건 중 114건(58%)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학교로, 전체 발생자의 61%인 5424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어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가 1744명(20%), 음식점이 865명(10%) 등 순이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킨 식품은 채소류가 3034명(67%), 육류가 202명(4%), 어패류가 157명(4%)의 식중독 환자를 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먹거나 쇠고기 등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익히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채소류는 세척 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기면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므로 씻은 뒤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익힌 음식은 가능한 2시간 내로 빨리 먹는 것이 좋으며, 가열 후 바로 먹을 때는 식혀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는 식자재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조리 종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요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학교나 기업체의 집단급식소나 가정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전파를 막기 위해 별도 공간에 분리하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