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17일(미국 현지시각) 일본 에자이의 첫 번째 항체약물복합체(ADC)인 MORAb-202를 최대 31억달러에 사들이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베팅이다.
계약에 따라 BMS는 연구개발 비용으로 선불금 2억달러를 포함해 총 6억5000만달러를 지불키로 했다. 에자이는 또 장래의 개발 진척, 인허가, 발매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24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개발 지역에서는 수익, 연구개발, 상용화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 유럽(유럽연합 및 영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가 공동개발 지역이며 나머지 지역은 BMS가 전담한다. 의약품 생산과 공급은 에자이가 맡는다.
이 신약후보는 에자이가 자체 개발한 항 엽산수용체 알파(folate receptor alpha, FRα) 항체와 에자이가 기존에 승인받은 항암제인 에리불린(eribulin)을 절단가능 효소를 사용해 결합시킨 것이다.
선호할 만한 약리학 프로필을 가진 동급 최고의 항 FRα ADC로서 진행성 고형종양 환자에서 단일제제로서 활성을 입증했다. 에자이는 현재 FRα 양성 고형종양(자궁내막암, 난소암, 폐암, 유방암 등)에서 MORAb-202를 일본에서 1상 연구, 미국에서 1/2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루오 나이토(Haruo Naito) 일본 에자이 CEO는 “MORAb-202는 유방암 및 연조직육종 환자에게 이미 기여한 합성 유기화합물인 에리불린을 탑재한 게 특징적”이라며 “BMS와 협력해 전세계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MORAb-202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BMS 이사회 의장 겸 CEO인 지오반니 카포리오(Giovanni Caforio)는 “종양학 분야에서 에자이와의 글로벌 협력은 우리의 선도적 위치를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적합성을 갖는다”며 “가능하면 빨리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유망한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