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과학 및 기술혁신 기업인 다나허코퍼레이션(Danaher Corporation)은 계속해서 성장 중인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에 더할 또 하나의 회사를 인수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다나허는 17일 오전(현지시각) 세포 및 유전자 기반 신약 개발 생명공학기업인 알데브론(Aldevron)을 96억달러라는 거금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알데브론은 독립 기업으로 운영되는 한편 다나허의 생명과학 분야 브랜드로 존재할 전망이다.
다나허의 회장이자 CEO인 라이너 블레어(Rainer M. Blair)는 “우리는 알데브론이 다나허의 생명과학 부문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 거의 25년 동안 알데브론은 세포, 유전자, 다른 신규 치료법과 백신의 발전에 엄청난 공헌을 해왔다”며 “이번 인수는 우리의 역량을 게놈의학의 중요 분야로 확장하고 고객과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치료법과 백신을 시장에 더 빨리 출시하려는 중요한 임무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허는 현재 진단, 생명과학, 치과, 환경, 응용 솔루션을 선도하는 24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에 7만명의 직원이 종사하며 현재 시가총액은 1830억달러다.
이 회사의 생명과학 부문 자회사는 8개로 알데브론 인수가 성사되면 9번째 기업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기존 생명과학 자회사로는 몰레큘러디바이시스(Molecular Devices), 벡맨쿨터라이프사이언스(Beckman Coulter Life Sciences), 사이티바(Cytiva), 인테그레이티드DNA테크놀로지Integrated DNA Technologies (IDT), 레이카마이크로시스템즈(Leica Microsystems), 팔(Pall), 페노메넥스(Phenomenex), 사이엑스(SCIEX) 등이 있다.
이밖에 진단기업으로는 벡맨쿨터(Beckman Coulter), 세페이드(Cepheid), 헤모큐(HemoCue), 레이카바이오시스템즈(Leica Biosystems), 라디오미터(Radiometer) 등 5개사가 존재한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남파고(South Fargo) 소재 사기업인 알데브론은 1998년에 설립돼 다양한 응용 분야에 걸쳐 바이오제약 회사들을 위한 플라스미드 DNA, mRNA, 단백질을 제조하고 있으며 약 6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2월 1만7558m² 규모의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설비를 증설했다.
알데브론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챔버스(Michael Chambers)는 ”다나허와 함께라면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다나허 사업 시스템의 강력한 힘을 활용해 동급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계속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알데브론이 다나허와 함께 이 중요한 단계를 밟게 돼 매우 흥분된다. 유전체 의학 분야에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데브론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당한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주만 해도 지난 16일 미국 뉴욕과 스위스 바젤에 근거를 둔 아루반트사이언스(Aruvant Sciences)의 겸상적혈구빈혈증(SCD)의 단회성 유전자 치료제인 ARU-1801과 저인산증(hypophosphatasia, HPP) 단회성 유전자치료제인 ARU-2801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아루반트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인 팔라니 팔라니아판(Palani Palaniappan)은 ”알데브론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파이프라인 제품의 핵심 구성 요소인 GMP급 플라스미드를 제조하는 데 그들의 첨단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알데브론은 또 코로나-19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지난 5월 알데브론은 오랜 파트너인 모더나와 협업 계획을 확대했다. 파트너십 아래 알데브론은 모더나에게 코로나-19 mRNA 백신과 다른 임상 파이프라인의 유전적 템플릿(template, 주형) 역할을 할 플라스미드 DNA를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