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관리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확진자는 60대 기저질환자로, 6월 7일 간장게장 섭취력이 있고 6월 9일부터 발열, 전신허약감, 피부병변 등이 나타나 천안 소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14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와 같은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때,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에만 70명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으며, 이 중 25명이 숨졌다.
보통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며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특히 만성 간 질환이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평소 지병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이 경우 치사율이 50% 전후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어패류를 조리할 때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요리한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 게, 새우 등 날 것 섭취를 피하고 어패류를 조리하거나 섭취할 때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