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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노년층 질환? 30∼40대 환자 증가추세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6-15 16:29:41
  • 수정 2021-06-15 16: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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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없이 고칠 수 있다’ 낭설 …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치료해야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이 신체에서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이지만 신체 기관 중 가장 먼저 노화가 일어나는 기관이어서 나이가 들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 노화가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백내장이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급격히 혹은 서서히 시력이 떨어지는 백내장이 발생하면 근접 거리에 있는 물체나 글씨가 잘 안보이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을 하게 되고 눈곱이 잘 끼며 머리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문제는 백내장이 발생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노안과 착각하거나 젊은 층의 경우 백내장이 노년층의 질환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 하지만 백내장은 노안과는 다르며 스마트폰과 태플릿 등 각종 전자기기의 사용으로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또 검증되지 않은 잘못 알려진 상식을 믿고 백내장의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백내장은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할 수 있다’ 또는 ‘백내장 수술을 하면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백내장은 노년층만의 전유물인 질병도, 수술 하지 않고 나을 수 있는 질병도 아니다. 더욱이 방치 할 경우 증상의 악화와 함께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면 백내장 수술을 하면 무조건 시력이 좋아진다는 잘못된 상식도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따라서 백내장이 발생한 경우 잘못된 상식에 의존하기 보다는 안과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및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백내장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최광언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백내장은 노년층의 질환이다?


백내장과 관련한 잘못 알려진 상식의 대표적인 예다. 물론 과거의 경우 백내장이 60∼70대에서 다발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 백내장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과거와 달리 생활습관 차이로 젊은 당뇨환자가 늘고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 또는 근시 등이 증가한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통해 밝은 화면을 주시하며 푸른 파장 빛이나 자외선에 대한 노출시간이 많아진 탓에 젊은 층의 환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백내장의 발생에 젊은 층이 안전지대는 아니며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은 노안이다? 


백내장과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백내장은 노안은 모두 눈앞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욱이 초기 증상과 발병 연령대가 유사해 모르고 지나치거나 노안으로 치부하고 방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노안은 수정체 또는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 모양체의 탄력이 감소해 가까운 거리의 물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질환인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에 들어오는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당연히 각기 다른 질환이고 이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백내장 증상이 나타나면 잘못된 상식을 믿기보다는 안과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은 수술 없이 고칠 수 있다? 


눈을 수술해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에게는 솔깃할 말이 되겠지만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백내장 치료를 위해 안약과 알약을 처방하기도 하는데 이는 백내장의 진행을 지연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없다.


백내장의 치료는 노화 등의 이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수술을 통해 깨끗한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수술 이외의 방법은 없다. 


백내장 수술을 빨리 해야 시력이 좋아진다?


백내장수술은 백내장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백내장이 발생한 초기나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 모두 백내장을 제거하는 과정은 동일하다.


증상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수술시기의 완급 여부가 최종 시력에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없다.


백내장 수술만 하면 시력이 좋아진다?


시력이 좋으려면 물론 백내장이 없어야 하겠지만 각막과 수정체를 치료한다고 해서 좋은 시력을 얻을 수는 없다. 더욱이 난시 또는 근시 등 굴절이상이 있거나 다른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백내장 수술을 하더라도 맨눈으로는 흐리게 보일 수 있다. 


또한 백내장 수술 전에 망막·시신경·뇌 등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기관이 약해진 상태의 경우라면 수술 후에도 원하는 만큼 시력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안경을 쓰거나 동반질환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 후에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


백내장 수술은 수술 직후부터 백내장 발생 이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수술이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의 체감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간혹 수술 후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경우 백내장 수술 전 상이 맺히는 부위인 망막이나 맺힌 상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정밀하게 검사하고 수술을 진행하게 되지만 백내장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관찰에 한계가 있어 망막 및 시신경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눈이 침침한 것과 같은 노화현상이 느껴질 경우 빨리 가까운 안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백내장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의 덥고 습한 날씨가 수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름철의 기후적 특성이 백내장 수술이나 시력교정술의 회복이나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여름철을 피하기 위해 수술 시기를 지체해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을 할 경우 초음파로 인한 각막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 부종으로 시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안과전문의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건조한 겨울철보다 고온 다습한 여름이 수술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당뇨가 있으면 백내장 수술을 해선 안 된다?


대한당뇨병학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가 당뇨를 앓고 있으며 매년 1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의 증가세만큼 당뇨환자의 증가세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특히 당뇨환자들의 경우 당뇨성 망막증이라는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망막증의 자세한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백내장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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