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에 프랙셔널 레이저를 조기 적용할 경우 신속하게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승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흉터에 프랙셔널 레이저를 조기적용 시 나타나는 치료효과의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14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상처가 발생하면 처음 며칠간은 염증기로 몸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이후 증식기로 모세혈관이 증식하고 흉터의 특징적인 콜라겐섬유가 축적된다. 이후 몇 달 후에는 성숙기로 증식된 모세혈관이 감소하고 콜라겐섬유가 정상적으로 배치하게 된다. 흉터는 정상적인 상처 치유 기전과 달리 염증기와 증식기가 오래 지속되며 성숙기가 한 참 후에 오게 된다.
연구팀은 흉터에 프랙셔널 레이저로 치료하면 상처의 염증기와 증식기를 줄이고 성숙기를 빨리 오게 해 결과적으로 흉터가 좋아진다는 것을 병리조직 소견과 생화학적 분석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발생한지 1주일 지난 40개의 흉터를 치료하지 않은 그룹과 프랙셔널 레이저로 치료한 그룹으로 나눠 치료 그룹에 프랙셔널 레이저를 2주 간격으로 적용하여 6회 치료했다.
병리조직으로 확인한 결과 프랙셔널 레이저 치료는 모세혈관을 줄이고 산소공급을 줄여 콜라겐 섬유가 더 증식되지 않게 예방하면서 이미 형성된 두꺼운 콜라겐섬유소를 얇고 정상적인 배열로 바꿔놓았다. 생화학적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상처치유에 도움이 되는 MMP-2와 Decorin이 프랙셔널레이저로 증가했으며, 면역효소 분석방법을 통해 mRNA가 증가하는 것이 증명됐다.
박승하 교수는 “프랙셔널레이저는 피부표면의 대부분을 보존하면서 좁고 깊게 레이저 빔을 투과시키기 때문에 안전하고 또한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다른 레이저와 달리 부작용을 피하고 흉터를 개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흉터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프랙셔널 레이저로 흉터를 치료하게 되면 외상 흉터나 수술 흉터 등 많은 환자들에게 널리 적용할 수 있다”며 “흉터를 레이저로 조기치료하면 이후 흉터 성형수술의 필요성을 없애거나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Early Treatment Effects of Nonablative Fractional Lasers(NAFL) on Hypertrophic Scars in an Animal Model ’는 제목으로 의학레이저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SCI) 2021년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