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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질환 유전자가위 편집으로 근본적 치료 가능성 확인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5-12 10:36:43
  • 수정 2021-06-27 16: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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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훈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장미희 KIST 박사팀 공동연구 …알레르기 특이 유전자 조절 통해

알레르기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김태훈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장미희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팀과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알레르기질환의 획기적인 치료법을 확립할 가능성을 찾아냈다고 12일 소개했다.

 
기존 알레르기 치료는 약물치료와 면역요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로 면역반응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적 요법으로서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으며 졸음 등 부작용이 있다. 면역요법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찾아 점진적으로 투여해 내성을 만드는 방법으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효과가 나타나 성공하기 어려운 한계점이 제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알레르기질환 치료법들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 환자의 수지상세포내의 알레르기 특이유전자를 조작해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인체 수지상세포 내 알레르기 특이 유전자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으로 발견하고 이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조절함으로써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정밀의학에서 중요한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RNA sequencing 분석을 이용했다. 실제 인체에서 추출해 낸 수지상세포에서 항원표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VPS37B의 발현이 알레르기 환자에서 현저하게 높아져 있음을 밝혔다. 또  수지상세포에 선택적으로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조절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 한 결과 알레르기질환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김태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에서 질환 특이 유전자를 실제 인체 세포에서 NGS 방법을 이용해 찾아내고 이를 유전자가위 기술로 조절함으로써 알레르기질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의 플랫폼이 알레르기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면역 관련 질환에도 응용돼 난치성 질환 치료법 개발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A novel therapeutic modality using CRISPR-engineered dendritic cells to treat allergies’라는 제목으로 물질과학 및 바이오물질(Materials science, Biomaterials) 분야 저널 5년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Biomaterials’(Impact Factor: 10.317) 지난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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