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은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의료소외지역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온드림 모바일병원은 국내 최초로 CT를 버스에 탑재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확진자의 건강상태 확인을 위한 CT촬영 시 에어컨 등 냉난방기기로 인한 차내 감염 방지를 위해 특수 공조설비를 설치했다.
또한, 확진자의 동선이 의료진 및 운전기사 등과 접촉이 차단될 수 있는 구조로 차량을 개조해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더 나아가 이동이 불편한 환자를 고려해 휠체어 리프트 기기를 장착하여 편의성을 도모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새로운 감염병 대응체계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온드림 모바일병원을 구축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가 사회공헌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초일류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상상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내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넘어서서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온드림 모바일병원 출범식을 기념하는 심포지엄도 개최됐다. 윤권하 원광대학교병원장이 ‘이동형 CT 개발과 임상적 활용’을 주제로 문을 열었다. 뒤를 이어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이 ‘찾아가는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진화, 의료 서비스의 가능성’, 윤승주 고대안암병원 의료플랫폼상생센터 단장이 ‘모바일 하스피탈의 개발방향’에 대해 강의했다.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는 신영수 정형외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영입, 고난도 인공관절 재수술 전문센터로 도약한다고 7일 밝혔다. 신영수 센터장은 고려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화의료원 정형외과 임상조교수, 중앙보훈병원 지도전문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정형외과 조교수 등을 거쳤다.
인공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심해지면 재수술이 불가피하다. 특히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70대, 80대 환자도 재수술을 시도하는 추세다. 인공관절 재수술은 기존 인공관절과 조직을 제거한 뒤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최대한 회복하면서 다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인공관절 환자 대부분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전신마취가 어렵다.
신영수 센터장은 “재수술은 까다롭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병이 완치될 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의사로서의 본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다른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한 후 감염이 됐는데 치료할 곳을 찾지 못해 곤란한 환자들도 품어주는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인공관절 재수술 시 최대한 뼈 손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수술 전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를 높이는 주사를 주입하는 ‘무수혈 수술’을 진행해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