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만성폐쇄성질환 등 호흡기 질환 진료를 잘하는 전국의 병·의원 2054개소가 공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외래 진료한 병·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성 평가결과를 30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호흡곤란이 주 증상인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인구 10만 명 당 만성하기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40세 이상 21.9명, 65세 이상 75.6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2019년에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9위를 기록했다.
심평원은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며 이 중 천식은 가까운 의원에서 지속적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양호의원)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체 의료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평가원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기적 검사의 시행 △지속적인 외래 환자 관리 △적절한 흡입약제 처방 등을 평가했다.
평가결과 호흡기 질환의 조기 진단과 질환 관리를 위해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시행해야 하는 폐기능검사를 시행한 천식환자는 2018년 35.1%에서 2019년 36.9%로 1.8%p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2018년 73.6%에서 2019년 72.7%로 0.9%p 감소했다.
심평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폐기능검사 시행률 감소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개정된 가이드라인 등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합병증과 급성악화 예방을 위해 꾸준히 병원을 방문하며 질병관리를 한 환자 비율은 천식 74.0%, 만성폐쇄성폐질환 84.0%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또 폐기능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흡입약제 처방비율은 천식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 44.2%, 만성폐쇄성폐질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85.2%로 전년대비 각 5.2%p, 2.2%p 증가했다.
천식 양호의원은 2018년 1700개소에서 2019년 1783개소로 83개소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기관은 2018년 400개소에서 2019년 392개소로 8개소 감소했으나 비율은 0.9%p(30.2%→31.1%) 증가했다. 우수 병·의원 또한 총 2054개소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와 인식 개선을 위해 포스터를 배포하는 홍보활동을 지속하고 적정성 평가 양호의원 선정증서를 제공하는 등 자율적 의료 질 개선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필요할 때 집 근처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효과적인 호흡기 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 병·의원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