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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국내 최초 뇌전증 로봇 수술 성공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4-22 17:58:25
  • 수정 2021-06-28 1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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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석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강훈철·김흥동 소아신경과 교수팀 … 뇌신경·혈관 등 위험부위 피해 안전성 높아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약물치료가 힘든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산 뇌수술용 로봇을 이용한 획기적인 뇌전증 수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원석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강훈철·김흥동 소아신경과 교수팀은 최근 뇌내 해면상 혈관종 진단을 받은 10살 여아를 대상으로 뇌수술 로봇을 이용해 뇌에 전극을 심는 수술 후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아 제거했다.


급작스러운 발작증상을 일으킨 환자는 뇌내 해면상 혈관종 진단을 받고 혈관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발작증상은 하루 3~4회로 더 심해져 학교생활이 불가능해 수술을 통해 뇌전증 발생 부위를 절제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장원석 교수팀은 환자에게 최근 도입된 뇌수술 로봇을 이용한 뇌전증 수술을 시행했다. 뇌수술 로봇을 이용해 한 시간 반 만에 양측 뇌심부에 전극을 심고 뇌전증 발생 부위를 정확히 찾아 제거했다. 현재 환자는 수술 후 뇌전증 발작증상 없이 회복 중이다.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이상 발작으로 반복적인 의식소실과 경련, 인지기능 장애 등을 유발한다. 전체 인구의 약 1% 정도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전증 환자 중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는 약 25% 정도이며 이들 환자의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뇌전증 수술은 뇌전증 발생 부위를 정확하게 절제해야 한다. 두개골 절개 수술을 통해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뇌전증 발생 부위를 찾는다. 전극을 삽입하는데만 4~5시간 정도 걸린다. 또, 두개골을 열고 판 모양의 전극을 뇌에 붙이는 방식이라 수술에 의한 뇌출혈이나 마비, 언어 장애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았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뇌수술용 로봇을 이용해 두개골에 약 2~3mm 정도의 작은 구멍들을 뚫어 바늘 모양의 전극을 삽입하는 입체뇌파전극삽입술이 획기적 검사법으로 최근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뇌전증 수술시 병소의 정확한 확인과 전극 삽입에 따른 출혈, 감염 등의 부작용이 기존의 두개강내 전극 삽입술보다 월등히 적고 수술 후 통증도 훨씬 덜하다. 수술시간도 한 시간 반 정도로 짧다.


이번 환자의 수술에 사용된 카이메로는 국내 업체인 고영테크놀러지가 개발한 장비로 사전에 촬영한 환자의 CT와 MRI 영상정보를 센서가 인식한 환자의 실제 수술부위를 결합해 환자의 자세와 수술 도구들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의료영상기반의 뇌수술 보조 자동가이드 로봇장비다.


장원석 교수는 “뇌전증 환자들이 사회적 편견과 발작의 두려움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에서 큰 제약을 받는다”며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로봇 기술이 접목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뇌전증 수술법이 활성화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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