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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파마 ‘자이와브’ 3상서 ‘특발성 과다수면증’ 개선 효과 입증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4-21 11:54:34
  • 수정 2021-08-19 03: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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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치료로 IHSS 31.6에서 15.3으로 낮춰 … 12일 FDA ‘우선심사’ 지정 … 올 8월 美 최초 승인 ‘유력’
아일랜드에 근거를 두고 있는 재즈파마슈티컬스社(Jazz Pharmaceuticals)는 기면증 치료제인 ‘자이와브’(Xywav 성분명 칼슘+마그네슘+칼륨+옥시베이트나트륨: calcium, magnesium, potassium, and sodium oxybates, 코드명 JZP-258)의 경구용 액제가 2021년 미국신경학회 연례학술대회(AAN)에서  특발성 과다수면증(idiopathic hypersomnia, IH)과 관련 긍정적인 3상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 최초의 IH 치료제로 승인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국적, 이중맹검, 다기관, 위약 대조 무작위 탈퇴 연구(randomized withdrawal study) 방식의 3상 연구는 국제수면장애 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Sleep Disorders, ICSD)의 2버전 또는 3버전 기준에 따라 IH 진단을 받은 18~17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작위 탈퇴 연구는 최적의 약효지속시간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 치료반응을 보인 사람 중 일부만 임의로 위약군에 배정하므로 처음부터 위약에 효과가 없었던 사람을 조기에 배제할 수 있다. 따라서 불필요한 위약을 장기 복용하는 윤리적 문제를 회피할 수 있다. 

조사자들은 2주간 엡워스수면지수(Epworth Sleepiness Scale, ESS, 낮을수록 주간졸림증이 적음)를 평가한 결과 위약군(59명)은 자이와브 투여군(56명)에 비해 ESS 점수가 현저하게 상승했다. 또 자이와브 투여군은 특발성과다수면증중증도점수(Idiopathic Hypersomnia Severity Scale, IHSS)가 치료 시작 전 31.6점에서 2주간의 안정용량투여기간(stable-dose period, SDP) 뒤에는 15.3점으로 낮아졌다. 

자이와브에 대한 가장 많은 이상반응 호소는 메스꺼움(21.4%), 두통 (16.2%), 현기증 (11.7%), 불안 (10.4%), 구토(10.4 %)였다.

프랑스 몽펠리에의 귀드숄리악병원(Gui de Chauliac Hospital) 수면장애센터 책임자이자 이번 3상 임상을 주도한 이브 도빌리에(Yves Dauvilliers)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자이와븐 피험자에게 극적인 특발성 과다수면증 개선 효과를 보여 환자는 물론 가족, 친구, 의료진에게 희망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IH 환자는 매일 밤 정상 또는 평소보다 더 오래 수면을 취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과도한 졸음을 경험한다”며 “새로운 적응증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다면 환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이와브는 지난해 7월 21일 7세 이상의 탈력발작(cataplexy, 脫力發作) 또는 과도한 주간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 개선용 수면개선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이 적응증이 낮에 갑자기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과도하게 졸린 것이라면 특발성 과다수면증은 잠을 충분히 자도 과도하게 졸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특발성 과다수면증은 질병이나 행동장애 또는 정신질환 등의 원인과 무관하게 만성적으로 과도한 주간 수면을 보이는 쇠약성 신경계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하루 24시간 중 9시간 또는 11시간 이상 장시간 수면을 지속하거나, 밤시간에 수면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거나, 낮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중증 수면무력증을 나타내는 등의 특성을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 질환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3만7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나 오진되는 사례도 많다. 

자이와브은 지난 12일 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을 지정받았다.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FDA는 오는 8월 12일까지 ‘자이와브’의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자이와브는 독특한 양이온 조성물이다. 기존 기면증 치료제인 재즈파마의 ‘자이렘’(Xyrem 성분명 옥시베이트나트륨 단일성분)에 비해 나트륨 함량을 92%나 낮춘 제품이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눈에 띈다. 즉 자이렘이 하루에 6~9g의 옥시베이트 나트륨을 복용해야 한다면 자이와브는 하루 1~1.5g만 복용하면 된다.  

옥시베이트 나트륨의 정확한 기전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GABA(γ-aminobutyric acid) 신경전달물질의 대사산물이자 내인성 화합물인 감마히드록시부티레이트(gamma hydroxybutyrate)의 나트륨염으로서 GABA B 수용체에 작용해 노르아드레날린성, 도파민성, 시상피질(thalamocortical) 등의 신경에 작용해 각성 효과를 매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재즈파마슈티컬스는 SK바이오팜과 수면개선제 ‘수노시’(Sunosi 성분명 솔리암페톨 Solriamfetol)를 공동 개발해 2019년 3월 FDA 승인을 받았던 제약사로 국내에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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