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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마스크 착용, 얼굴 피부 트러블 유발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4-15 11:27:58
  • 수정 2021-06-28 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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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광호·김범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팀 … 피부수분량·경피수분손실량·피부홍반·피지분비량 등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가 얼굴의 피부트러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광호·김범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한혜성 전공의팀이 의료 종사자들의 안면 마스크 착용 후 피부에 미치는 생화학적 변화 영향을 분석한 연구 논문을 1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건강한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술용 마스크(medical mask) 또는 보건용 마스크(KF94 mask)를 착용하기 전과 후에 피부수분량(Skin hydration)·경피수분손실량(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피부홍반(Skin erythema)·피지분비량(Sebum secretion)·pH 및 피부온도의(Facial skin temperature) 변화를 측정해 피부에 미치는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마스크 착용으로 노출이 되지 않은 양볼 및 코 끝에서는 마스크 착용 시 노출 부위인 이마 및 미간에 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수분량·경피수분손실량·피부홍반·피지분비량·pH 및 피부온도가 모두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KF94 mask)를 착용한 경우 수술용 마스크(medical mask)를 착용한 경우보다 변화 정도가 더 심했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안면 마스크의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부의 생화학적 지표에 유의미한 변화가 유발됨을 확인했으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습도, 온도 및 피지분비량이 증가하며 피부장벽 손상 지표인 경피수분손실량과 pH의 증가가 확인돼 장기간의 마스크 착용이 피부장벽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혜성 전공의는 “최근 장시간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안면 부위에 소양증과 염증성 병변 등 일명 뾰루지와 같은 모낭염과 피부 트러블을 호소해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발생 원인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광호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안면 마스크 착용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안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다양한 피부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유럽접촉피부염학회지 ‘Contact Dermatiti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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