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약물로도 쉽게 치료되지 않는 현기증과 메니에르병을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출간됐다. 의약학·건강도서 전문출판사 ‘정다와’가 최근 ‘현기증·매니에르병 내가 고친다’를 내놨다. 

양상발작성 두위현기증과 메니에르병은 다른 질병에 비해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평형감각에 장애를 초래해 걷는 것과 뛰는 것은 물론 몸의 균형감각에 막대한 불편을 야기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기증, 에니메르병의 원인의 하나인 전정기능장애로 2018년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125만명이며 이중 약 68.4%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서장은 현기증 셀프 체크리스트, 제1장은 주의하자! 현기증, 걱정 없다! 현기증, 제2장은 양성발작성 두위현기증(BPPV)에 의한 현기증, 제3장은 메니에르병에 의한 현기증, 제4장은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현기증을 해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존 관련 서적들이 의학적 설명만을 나열하는 수준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이 책은 현기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귀와 뇌, 자율신경 등 발생 부위에 따라 설명하는 한편 양성발작성 두위현기증에 의한 현기증과 메니에르병에 의한 현기증의 발생 메커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생활습관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현기증과 메니에르병을 극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생활습관의 개선 요령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매일 식습관을 확인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식생활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현기증 개선과 예방을 위해 비타민 E와 C를 적극 섭취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또 철분과 비타민 C의 섭취를 통한 빈혈 방지와 ‘1국 3찬’의 식사로 영양실조 예방,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로 골다공증 예방 등 현기증과 메니에르병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환자들이 몰라서 실생활 속에서 실천하지 못했던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 음주량 조절·칼로리 조절·적정 체중유지 방안 등을 제시하며 환자들이 현기증과 메니에르병을 생활습관에 의해 영향을 받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모든 내용을 한쪽은 설명, 한쪽은 일러스트 해설로 구성해 누구나 그림을 보며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저자인 코이즈카 이즈미 교수(성마리안나의대 병원 이비인후과 진료부장)는 일본 최초로 현기증을 전문으로 진료한 오사카대 의학부 이비인후과 연구생으로 출발해 40년 동안 이 분야의 진료 및 저술에 전념해왔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읽은 후 ‘현기증을 고치는 요령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몸을 움직이고 웃는 것’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기증과 메니에르병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책은 누구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책에서 알려주는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방법을 따라하면 스스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157쪽, 가격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