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암 환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잠정적 권고안’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권고안은 현재까지의 코로나19 감염 관련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암 환자들의 경우 코로나 감염에 의한 중증도 및 합병증, 나아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세계보건기구(WHO),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공통으로 정의한 백신 접종 우선순위 그룹 중 하나로 백신접종의 적극적 시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규정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현재 치료 중인 환자와 암 치료 종료 후 정기적 추적관찰 중에 있거나 완치된 이후의 장기 생존자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권고되며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도 금기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고안은 따라서 암환자들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를 통해 환자 및 질병의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접종을 시행해야 하며 이는 일반적 항암제(세포독성 항암제)·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접종 시기와 관련 명확한 근거는 부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시작 전, 시작 시점, 치료 중간, 치료 이후 모두 가능하나 심한 골수저하를 유발하는 세포독성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담당 의료진의 판단 하에 호중구 감소가 심한 시기를 가능한 피해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의 혈액암 환자들에서 동종 혹은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혹은 CAR-T 등의 세포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 종결 최소 3개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김태원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은 “코로나19백신 접종이 고령자와 의료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암 환자들의 경우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될 예정임에도 암 환자 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보고가 없는 실정”이라며 “학회는 이런 현실에서 의료진을 위한 권고안을 지난 2월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 국내 암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들을 모아 암 환자들을 위한 권고안과 질의응답(Q&A)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권고안이 국내 암 환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코로나19로부터 국내 암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학회는 국내 암환자들을 위해 후속 연구결과들을 참고해 지속적으로 권고안을 적절히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