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 없이 전립선암을 86.1%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모델이 개발됐다. 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노태일, 강성구, 천준 교수)은 전립선 조직검사 이전단계에서 전립선 전절제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이 필요한 이른바 임상적으로 유의한 전립선암을 86.1% 수준으로 판별해낼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또는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의심소견이 있는 300명의 남성의 정보를 분석해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이중파라메터 자기공명영상(biMRI)상의 전립선 영상보고, 데이터 시스템(PI-RADS) 점수,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등을 기반으로 개발된 예측모델을 적용한 결과 의사결정곡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예측모델을 활용하면 기존 방식대로 조직검사 대상을 결정해 시행한 것에 비해 21.6%에서 불필요한 전립선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강석호 교수팀은 경회음부 초음파-MRI 퓨전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의 진단을 기존 경직장조직검사에 비해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바 있다. 초음파-MRI 퓨전 조직검사는 MRI에서 암의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병변을 표적해 조직을 채취한다. 경회음부 조직검사는 기존 경직장 조직검사에 비해 전립선의 모든 부위를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조직검사 할 수 있다.
이처럼 정확한 전립선암 조직검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환자도 최선의 환자맞춤형 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환자의 건강상태 및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적극적감시요법 (active surveillance) 나 수술, 방사선치료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로봇수술 등 첨단수술법을 통해 최상의 치료성적을 거둘 수 있다.
강석호 교수는 “이 예측모델은 임상에서 의사결정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더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들에게 정밀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A Predictive Model Based on Bi-parametric Magnetic Resonance Imaging and Clinical Parameters for Clinically Significant Prostate Cancer in the Korean Population’라는 제목으로 대한암학회 학술지 ‘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Impact Factor 3.8)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