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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전남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1-03-27 01:33:06
  • 수정 2021-06-14 08: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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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연, 학연 극복하고 모처럼 비(非) 서울권 의대 출신 … 강경 기조 속 온건주의자
이례적으로 비(非) 서울권 의대 출신이 대거 출마했던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전남대 의대 출신의 이필수 후보가 26일 충남대 출신 임현택 후보를 꺾고 회장에 당선됐다. 

총 6인이 출마한 이번 1차 선거에는 조선대 출신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경북대 출신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유태욱 연세대 원주의대 출신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 등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연세대)을 제외한 후보 5명이 지방대 의대를 졸업했다. 수 년 간 SKY 출신이 독점했던 의협 회장직에 이번 선거처럼 지방대 출신이 쏠린 것은 이례적이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 유권자 4만8969명 중 2만3665명(48.32%)이 투표에 참여해 이필수 후보가 1만2431표, 임현택 후보가 1만1227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필수 후보는 김동석 후보와 출신 지역이 겹쳐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지연·학연을 극복하고 당선됐다. 그는 1987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삼성창원병원(옛 마산고려병원)에서 인턴 및 레지던트를 마쳤다. 
 
이후 전라남도의사회 기획이사 및 부회장 등을 지냈고,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의무전문위원회 위원장,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제21대 국회 총선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남도의사회장 겸 의협 부회장이며 중소병원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코로나19 병의원 경영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전라남도의사회 회장 등을 거쳣다. 

주요 공약은 △코로나19 피해 지원팀 구성 △정부 일방통행(의료 4대악) 저지 △일차 의료 중심 의료전달체계 정립 △필수의료 지원 강화 및 지역의료 체계 개선 △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운영 구조 개선 및 건강보험 수가 정상화 △의협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이다.
 
이필수 후보는 당선인의 변을 통해 의협 회원 간 화합, 작년 9.4 의정 협의의 만족스런 이행, 전략적인 대정부 투쟁 등 세 가지 과업에 집중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필수 회장은 “협상을 위한 노력과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회원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경우 분연히 앞으로 나갈 것”이라면서도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겠다. 집단 이기주의라는 여론이 의료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강경 투쟁 속 온건주의자의 모습을 보였다. 

낙선한 임현택 후보는 부정선거라며 선거 불복 의사를 밝혔으나 고집을 피우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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