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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칼슘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 높여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3-22 08:58:10
  • 수정 2021-06-28 18: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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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팀…칼슘제 복용 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15% 이상 높아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교수와 김홍배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소개했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13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led trial)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분석결과, 칼슘제를 복용한 경우 가짜약인 위약(placebo)을 복용한 경우보다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포함)의 위험성이 15%(상대위험도 1.15, 95% 신뢰구간 1.06-1.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을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구분해 메타분석한 결과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상대위험도 1.16, 95% 신뢰구간 1.05-1.28)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칼슘제의 복용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사이에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폐경 후 건강한 여성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건강 및 의학 관련 학계에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하루에 700-1200 mg (밀리그램)의 칼슘을 섭취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에 영국의학협회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7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약 3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명승권 교수는 “메타분석 논문들의 연구결과가 상이한 이유는 메타분석에 포함된 개별논문들의 선택기준, 연구대상자 특성 및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의 포함 여부 등에 기인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음식이 아닌 칼슘제의 형태로 칼슘을 보충하는 경우 혈청 칼슘농도가 장시간 동안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혈관의 석회화 위험성이 높아져 심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기전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또 다른 기전으로 혈액 내 칼슘은 혈관응고에 관여해 과도한 칼슘의 섭취는 결국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수행된 연구 결과에 따라 서양에서는 폐경 후 여성의 반 정도,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목적으로 칼슘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발표된 임상시험의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칼슘제나 비타민D 제제의 복용이 골다공증 등으로 인한 골절의 빈도를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10여년 이상 발표된 연구결과는 이전 연구결과와 다르게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 교수는 또 “알약과 같은 보충제가 아니라 칼슘이 풍부한 음식 즉, 우유 및 유제품(요쿠르트, 치즈 등), 멸치와 같은 뼈째 먹는 생선, 배추·시금치·브로콜리 등의 짙푸른 채소, 김·다시마·미역 등의 해조류, 콩류 등을 충분히 자주 섭취하고 햇볕을 10분 이상 쬐며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흡연과 저체중 또한 골다공증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에 금연하며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영양소(Nutrients, IF 4.5)에 2021년 1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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