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주 연장 임상시험서 환자 70%이상이 관절증상 20% 이상 개선 … 탈츠·코센틱스·린버크 간 경쟁에 도움
존슨앤드존슨(얀센)의 판상건선 및 손발바닥농포증 치료제인 ‘트렘피어프리필드시린지주’ (Tremfya, 성분명 구셀쿠맙 Guselkumab)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선성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PsA)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각축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얀센은 새로운 52주 장기 데이터에 힘입어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얀센은 3상 연장시험 결과 트렘피어를 주사맞은 성인의 절반 이상이 피부청결도를 달성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또 환자의 70% 이상에서 관절 증상이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은 지난해 24주의 결과를 바탕으로 FDA 승인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52주까지 효과 연장을 입증했다.
얀센은 특히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기저치 대비 피부 관련 지표 개선을 보여줬다. 트렘피어를 4주마다 받은 환자의 59%, 8주마다 받은 환자의 53%가 완전한 피부 깨끗해짐(PASI 100)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얀센은 이번 연구에서 무작위 배정으로 트렘피어를 투여받은 환자의 약 90%가 100주 동안 치료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또 피부 청결과 관절 증상 개선 효과 외에도 2년 간(100주 남짓)의 데이터를 통해 이 약이 신체 기능 및 기타 삶의 질 요인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얀센R&D의 류마티스관절염 분야 리더인 알리사 존슨(Alyssa Johnson)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결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선성관절염의 다양한 평가지표를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는 트렘피어의 능력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더 높여준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연구자들은 올 봄 가상 ‘피부과학 혁신’(Innovations in Dermatology) 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얀센이 경쟁 분야에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토킹 포인트를 제공했다. 작년에 트렘피어는 이 분야에서 애브비의 ‘린버크서방정’(Rinvoq, 성분명 우파다시티닙 upadacitinib),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주사’(Cosentyx 성분명 세쿠키누맙, Sekukinumab), 릴리의 ‘탈츠프리필드시린지주’(Taltz 성분명 익세키주맙, Iksekizumab) 등과 맞서 싸워야 했다.
게다가 탈츠는 2019년 10월 트렘피어와의 1대1 정면 대결에서 판상 건선과 관련 통계적으로 유의한 더 나은 데이터를 보여줬다. IL(인터루킨)-17A 억제제인 탈츠와 IL-23 억제제인 트렘피어를 처음으로 직접 비교한 4상 임상에서 탈츠 투여군은 41.3%가 치료 12주차에 1차 평가변수인 PASI 100을 달성한 반면 트렘피어 투여군은 24.9%에 그쳤다.
2017년 말 판상 건선 치료제로 처음 승인된 얀센의 트렘피어는 지난해 1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